트럼프 재집권 시 테크업계 긴장감 고조… 애플·아마존 ‘직격탄’ 우려

| 김민준 기자

보호무역과 규제 강화 기조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공약이 테크 기업 전반에 심상치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현재의 기술 주도 산업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선거 전략이 특정 테크 기업들을 정조준하고 있으며, 특히 반독점 규제와 해외 생산에 대한 세금 강화 조치가 그의 핵심 공약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그 속내에는 대형 테크 기업에 대한 통제력 강화를 노리는 정치적 셈법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트럼프가 언급한 주요 조치 가운데는 애플(AAPL)이나 테슬라(TSLA)처럼 생산기지를 해외에 둔 기업에 가중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아마존(AMZN), 메타(META), 구글(GOOGL) 등 거대 플랫폼 기업들에 대해선 명백한 반독점 시정 명령을 거론하며, 이전 행정부보다 훨씬 강도 높은 규제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임기 중 트위터에서 메타와 아마존을 "반미적"이라 비난하며 노골적인 압박을 가한 바 있다.

이 같은 기조는 테크 업계 투자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기술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과 협력 구조는 정치 변동성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트럼프발 정책 리스크는 단기적인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월가에서는 만약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반도체,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이 추진 중인 글로벌 확장 전략이 제동에 걸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캠프 측은 “자국 산업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며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가 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산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규제 일변도의 접근이 오히려 혁신을 저해하고 민간 기술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올 하반기 대통령 선거가 미국 기술 산업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테크 섹터는 규제 강화와 보호무역 압박이라는 새로운 질서에 대응해야 하는 변곡점을 맞이할 공산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