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데이터 분석 기업 테라데이터(TDC)가 월가의 기대를 넘어서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3% 이상 급등했다. 테라데이터는 클라우드 전환의 성과와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의 전환 동력을 기반으로 투자자 신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분기 테라데이터는 주당순이익(EPS, 일부 항목 제외 기준) 74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54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4억 2,100만 달러(약 606억 원)로 집계되며, 애널리스트 전망치였던 4억 30만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반복수익은 5% 증가한 3억 6,7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의 87%를 차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입증했다.
실적 개선은 이익 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테라데이터는 4분기 순이익 3,700만 달러(약 533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수치다. 2년 전 적자에서 탈피해 회복 기조를 확고히 다진 셈이다.
스티브 맥밀런(Steve McMillan)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강력한 운영 효율성과 전략적 초점을 통해 2026년의 안정적인 출발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클라우드 전환 추진과 AI 역량 강화가 핵심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테라데이터는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자와 협력해 'Vantage' 애널리틱스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 중이다. 이같은 파트너십과 전환 전략은 성과로 이어졌다.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연간 반복매출(ARR)은 15% 증가한 7억 100만 달러(약 1조 100억 원)를 기록했다. 전체 ARR 역시 3% 상승해 15억 2,200만 달러(약 2조 1,900억 원)에 도달했다.
AI 전환 전략도 주목할 대목이다. 테라데이터는 지난해 9월 'Autonomous AI and Knowledge Platform'을 출시하며 AI 에이전트 기반 플랫폼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구조적 및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의 운용을 지원한다.
맥밀런 CEO는 "우리가 수십 년간 구축해온 성능, 확장성, 하이브리드 역량은 오늘날 AI 시대에 가장 적합한 기반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AI 중심의 차세대 기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테라데이터는 2026년 1분기 EPS 가이던스를 75~79센트 수준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67센트를 웃돈다. 연간 기준으로는 주당순이익 2.55~2.65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예상치를 넘어선 수준이다. 회사는 2026년 총 ARR 성장률을 2~4%로, 자유현금흐름은 3억 1,000만~3억 3,000만 달러(약 4,460억~4,750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주가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2026년 들어 하락세를 보였던 테라데이터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3% 이상 급등하며 올해 누적 손실분 대부분을 만회했고, 연초 대비 하락률도 3% 내외로 줄었다. AI와 클라우드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하면서 기술주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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