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틀리(FSLY), 어닝 서프라이즈에 시간 외 거래서 30% 급등…AI 결합 신사업 주목

| 김민준 기자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및 엣지 인프라 제공업체 패스틀리(FSLY)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30% 이상 급등했다. 2025년 4분기 실적과 2026년 전망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회사의 성장 모멘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패스틀리는 2025년 12월 31일 마감된 회계연도 4분기 동안 주당순이익(EPS)이 12센트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 2센트 손실에서 큰 폭으로 전환한 성과다. 매출은 1억 7,260만 달러(약 2,48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였던 1억 6,136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익과 매출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부문별로는 핵심 사업인 네트워크 서비스 매출이 1억 3,080만 달러로 19% 증가했고, 보안 부문은 전년 대비 32% 성장한 3,5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트 및 서비스 가시성 관점의 기타 매출도 6,400만 달러로 급증하며 전년 대비 78% 상승했다. 전사적으로 고르게 나타난 성장세가 이 같은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기업 고객 기반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25년 4분기 기준, 패스틀리의 엔터프라이즈 고객 수는 628곳으로 전년 대비 32곳 증가했다. 남은 성과 계약 잔액(RPO)은 3억 5,400만 달러(약 5,094억 원)로 지난해보다 55%나 늘어났고, 12개월 순유지율은 110%로 고객 충성도도 높게 유지됐다.

이번 분기에는 제품 혁신도 눈에 띄었다. API 보안 제품군에 신규 기능 'API 인벤토리'를 추가해 보안 취약 API를 빠르게 식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초급 개발자를 위한 AI 기반 콘솔 도우미 'AI 어시스턴트'의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대시보드, 위협 엔진 등의 기능 개선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강화했다.

2025년 전체 기준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조정 EPS는 13센트로 전년의 9센트 대비 상승했고, 연간 매출은 6억 2,400만 달러(약 8,985억 원)로 15% 증가했다.

킵 콤프턴(Kip Compton)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는 사상 최대의 실적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해 패스틀리의 전환점”이라면서 “AI 활용 확대가 지속되면서 2026년에도 성장 동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AI 기술이 패스틀리의 보안과 인프라 사업에 새로운 도약 기회를 제공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2026년 1분기 가이던스 역시 시장 전망치를 압도했다. 회사는 매출을 1억 6,800만~1억 7,400만 달러, 조정 EPS는 7~10센트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1억 5,960만 달러, EPS 1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간 가이던스에서도 조정 EPS를 23~29센트, 매출을 7억~7억 2,000만 달러(약 1조 80억~1조 368억 원)로 제시하며, 기존의 보수적 전망을 대폭 상향했다.

안전한 웹 서비스 제공과 보안 기능을 강화한 패스틀리는 AI를 결합한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경쟁사들과의 기술력 격차 확대 여부와 기업 고객 확대 전략에 따라, 패스틀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