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역대 두 번째 규모의 벤처 투자 성과를 기록하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앤트로픽은 시리즈 G 라운드를 통해 300억 달러(약 43조 2,000억 원)를 유치했으며, 이로써 기업 가치는 투자 이후 3,800억 달러(약 547조 2,000억 원)에 달하게 됐다. 이는 2026년 현재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벤처 펀딩 사례이며, 역사를 통틀어도 두 번째 크기의 투자유치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코튜(Coatue)가 공동 주도했으며, D.E. 쇼 벤처스,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 파운더스 펀드, 아이코닉 캐피털, MGX 등 내로라하는 벤처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한 대형 라운드였다.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 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앤트로픽은 오픈AI에 이은 시장 선두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로보틱스 기업 앱트로닉(Apptronik) 역시 대규모로 자금을 유치했다. 2025년 2월 시리즈 A에서 4억 1,500만 달러를 확보한 이후, 이번에 추가로 5억 2,000만 달러(약 7,500억 원)를 확보하며 시리즈 A 라운드를 확장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주 사업으로 하는 앱트로닉은 휴스턴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핵융합 에너지 기술을 개발 중인 이너시아 엔터프라이즈(Inertia Enterprises)는 시리즈 A 단계에서 4억 5,000만 달러(약 6,500억 원)의 후속 투자를 이끌어냈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는 구글 벤처스와 서레숄드가 참여하면서, 초기 핵융합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준다.
차세대 우주산업 기업으로 꼽히는 악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도 3억 5,000만 달러(약 5,000억 원)의 시리즈 융자를 마무리했다. 해당 자금은 민간 우주역 개발과 우주복 제작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투자에는 카타르투자청과 타입 원 벤처스가 주도 참여했다.
이외에도 AI 기업 런웨이(Runway)는 시리즈 E에서 3억 1,500만 달러(약 4,500억 원)를 확보하며 53억 달러(약 7조 6,3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메ンタ헬스 기업 톡키어트리(Talkiatry)는 시리즈 D에서 2억 1,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건강관리 플랫폼 솔라스 헬스(Solace Health), 개별 환자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너 헬스(Garner Health)도 각각 1억 3,000만 달러와 1억 1,800만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한편, 팰로앨토에 본사를 둔 AI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시뮬리(Simile)와 반려견 수명연장 약물을 개발 중인 로열(Loyal)도 각각 1억 달러(약 1,440억 원)의 시리즈 A 및 C 투자를 받으며 투자가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이번 주 미국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대형 라운드가 유난히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생성형 AI와 로보틱스를 비롯해 핵융합·우주·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기업가치 수십억 달러 단위의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을 향한 자본 시장의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는 벤처 투자 트렌드가 단순한 기술 유망 분야를 넘어, 실질적 인프라 및 플랫폼 구축 단계로 이동 중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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