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 기업 비아샛(Viasat, VSAT)이 ‘ViaSat-3’ 위성망 완성과 항공·방산·자동차를 아우르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6년 2분기 들어 연이어 발표된 주요 전략과 기술 진전은 위성통신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함께 ‘저궤도·정지궤도 통합 네트워크’ 전략의 현실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평가다.
비아샛은 4월 29일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를 통해 ‘ViaSat-3 F3’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초기 신호 확보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위성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1Tbps 이상의 데이터 처리능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으며, 전체 ‘ViaSat-3’ 위성군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다. 회사 측은 궤도 테스트를 거쳐 2026년 늦여름 상용 서비스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비아샛이 글로벌 초고속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 사업 부문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저비용 항공사 젯스타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 11대에 비아샛의 ‘다중 궤도 기내 인터넷 플랫폼’인 AMARA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Ka 대역은 물론 향후 저궤도 위성까지 연동하는 구조로, 승객 개인 디바이스 중심의 기내 서비스 전환을 지원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항공 연결 시장은 고수익 구간으로, 위성 용량 확대와 직접적인 수익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방산 부문에서도 ‘전술 네트워크’ 고도화 전략이 가시화됐다. 비아샛은 ‘Tactical Mission Fabric’을 공개하며 AI 기반 저지연 처리와 군용 클라우드 연결을 동시에 구현하는 통신 환경을 제시했다. 이는 전장이 분산되고 통신이 제한되는 DDIL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 흐름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AWS 등과 협력해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및 통신 분야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하만(HARMAN), 퀄컴(Qualcomm) 등과의 협업을 통해 위성 기반 음성 통화와 긴급 통신 서비스를 구현하며, 셀룰러 음영 지역에서도 연결성을 확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비지상 네트워크(Non-Terrestrial Network)’ 기반 통신이 상용화 단계에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기술·재무 전문가 영입을 통해 전략 검토를 강화했다. 비아샛은 셰카르 아이어와 진희 윤 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행동주의 투자사 캐로나드 캐피털과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사업 재편과 자본 효율화 요구가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편 비아샛은 5월 28일 장 마감 이후 2026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콜도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ViaSat-3’ 상용화 진척과 항공·방산 부문 수주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코멘트 “비아샛은 단순 통신 기업을 넘어 다중 궤도 통합 네트워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향후 저궤도 위성 경쟁 구도 속에서 차별화된 전략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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