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한국 AI·로봇 스타트업과 협력 가속화

| 토큰포스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6월 초 방한 기간에 국내 인공지능과 로봇 스타트업,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연이어 만나며 한국 기업과의 인공지능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일정은 단순한 의전 방문이라기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인프라, 로봇, 게임, 미래 모빌리티까지 한국 산업 전반과 엔비디아의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2일 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황 최고경영자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업스테이지, 노타, 베슬에이아이 등 국내 주요 인공지능 스타트업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인 솔라를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와 개방형 인공지능 모델 네모트론을 활용해 소버린 대규모언어모델을 개발 중인 기업이다. 소버린 대규모언어모델은 해외 플랫폼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자국의 언어와 제도, 데이터를 반영해 구축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뜻한다. 노타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와 컴퓨팅 모듈을 기반으로 영상 분석 설루션과 인공지능 모델 경량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어, 이번 만남에서는 인공지능 인프라와 실제 산업 적용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방한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로봇 분야 접촉이 본격화된다는 점이다. 황 최고경영자는 피지컬 인공지능 협력 구상을 위해 국내 로봇 스타트업들과도 만날 예정인데, 이는 그가 한국에서 로봇 스타트업과 공식적으로 접촉하는 첫 사례로 알려졌다. 피지컬 인공지능은 챗봇이나 생성형 인공지능처럼 화면 안에서만 작동하는 기술을 넘어, 로봇이나 자율기기처럼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며 판단하는 인공지능을 가리킨다.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인셉션 그랜드 챌린지에 선정된 리얼월드와 에이로봇 등이 참석 대상으로 거론된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활용해 로봇 개발 속도를 높일 기회가 될 수 있다.

대기업과의 회동 일정도 촘촘하게 잡혀 있다. 이르면 4일 저녁 입국하는 황 최고경영자는 5일부터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저녁에는 서울 성수동에서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회동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어 8일에는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와 현대차 양재 사옥,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네이버 1784 사옥 방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네이버 1784는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 등 네이버의 미래 기술이 집약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엘지 측에서는 엘지전자뿐 아니라 엘지이노텍, 엘지유플러스, 엘지 인공지능연구원 등 계열사의 동석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엔비디아가 단일 기업과의 거래를 넘어 전자, 통신, 모빌리티, 플랫폼을 아우르는 연합형 협력 구조를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게임 업계도 이번 방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황 최고경영자는 7일 서울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게임 제작과 서비스 과정에서 인공지능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을 고려하면 그래픽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게임 개발 협력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황 최고경영자 방한 당시 서울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아이온 2와 신더시티를 출품했고, 독일 게임스컴 기간 엔비디아의 피시 게이밍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황 최고경영자는 이 밖에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에 나서고,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할 예정이어서 산업계뿐 아니라 대중적 관심도 함께 끌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이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처를 넘어 응용 서비스와 로봇, 콘텐츠 산업을 함께 키우는 전략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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