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인공지능 자원 외부 임대 및 클라우드 판매 검토

| 토큰포스트

메타플랫폼이 인공지능 투자 확대로 연산 자원 확보에 사활을 거는 가운데, 남는 설비가 생길 경우 외부에 빌려주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로 판매하는 방안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 경쟁이 과열되면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같은 기반 자원이 부족해졌고, 이 때문에 연산 자원 자체가 새로운 수익 사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가 인터뷰에서 이런 구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메타가 확보한 컴퓨팅 파워를 모두 자체적으로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시장에서 이를 사용하겠다고 제시하는 대가가 매우 높다면 일부를 임대하는 거래도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를 곧바로 메타의 설비 과잉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업계 어느 누구도 연산 자원이 너무 많다고 느끼지 않을 만큼 수요가 강하고, 메타 역시 보유한 자원을 사실상 전부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타가 들여다보는 사업 모델은 크게 두 갈래로 읽힌다. 하나는 개발자들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메타의 인공지능 모델이나 다른 회사 모델을 불러 써서 비용을 내는 플랫폼 서비스형 사업(PaaS)이고, 다른 하나는 데이터센터의 연산 자원 자체를 외부 기업에 통째로 빌려주는 인프라 서비스형 사업(IaaS)이다. 이는 아마존웹서비스의 베드록,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구글 클라우드처럼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기반시설을 서비스로 파는 구조와 닮아 있다. 저커버그는 경쟁사 모델 접근 권한까지 판매할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확인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이며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발언은 메타가 막대한 자본을 들여 인공지능 기반시설을 공격적으로 확충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저커버그는 어떤 이유로든 메타가 모든 컴퓨팅 파워를 직접 다 쓰지 않게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외부 판매 시장의 수요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더는 단순한 비용 항목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현금 창출 수단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커버그가 최근 스페이스엑스 사례를 주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페이스엑스는 미국 멤피스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앤스로픽에 임대했고 구글과도 계약을 맺었는데, 저커버그는 이런 단기 고가 계약 방식이 흥미롭다며 메타 역시 비슷한 제안들을 받아 경제성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는 이날 최신 인공지능 코딩 모델인 ‘뮤즈 스파크 1.1’의 접근 권한을 API 형태로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로 본격적인 수익화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저커버그는 지금으로선 메타 내부에서 활용할 연산 자원이 여전히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메타는 당장 외부 임대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기보다, 인공지능 투자 확대 속에서 내부 수요와 외부 수익 기회를 함께 저울질하는 단계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인공지능 기업들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설비가 아니라 독립적인 사업 자산으로 다루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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