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면서, 세계 투자자와 인공지능 산업 중심지인 미국 시장을 직접 잇는 통로를 넓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10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ADR 상장 기념 오프닝벨 행사에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문을 열기 위해 나스닥 시장에 왔다”고 밝혔다. 그는 더 폭넓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회사의 성장 과정에 함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이번 상장의 의미를 두었다.
ADR은 해외 기업 주식을 미국 투자자들이 현지 증시에서 비교적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투자 저변을 넓히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나스닥에 이름을 올린 것은 단순한 자금 조달 창구 확대를 넘어, 미국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더 가까이 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곽 사장은 특히 미국을 인공지능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인공지능 혁신을 이끄는 고객과 생태계를 만드는 협력사, 산업을 주도할 인재가 모두 이곳에 모여 있다며, 이번 상장으로 이들과의 연결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미국 현지 생태계와의 접점을 넓혀 사업 기회를 더 빠르게 포착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또 이번 행보가 단순히 기회를 좇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산업과 생태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와 생산, 공급을 통해 그 책임에 부응하겠다는 발언은, 반도체 기업의 역할이 제품 판매를 넘어 기술 협력과 공급망 안정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최근 산업 흐름을 반영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서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협력과 현지 사업 기반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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