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에너지(BE), AI 전력 수요 올라타나…250억 달러 투자 확대·매출 130% 급증

| 김민준 기자

블룸에너지(BE)가 ‘AI 인프라’ 확장 국면에서 대형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잇따라 확보하며 전력 공급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개발펀딩(IDF)과 오크트리의 17억 달러(약 2조 4,480억 원) 규모 프로젝트를 비롯해 브룩필드, 오라클과의 협력 확대로 ‘연료전지’ 기반 온사이트 전력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IDF는 개발을 주도하고 오크트리는 소수 지분을 투자한다. 모건스탠리는 단독 세제 투자자이자 주선사로 참여했으며, MUFG은행이 선순위 대출을 제공한다. 해당 사업은 네비우스의 ‘AI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계통망 외부에서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블룸에너지와 IDF는 이번 거래가 26억 달러(약 3조 7,440억 원) 이상 규모의 누적 청정에너지 및 디지털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탄력이 붙고 있다. 블룸에너지와 브룩필드는 AI 인프라 전력 공급 파트너십을 5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약 36조 원)로 다섯 배 확대했다. 이는 브룩필드의 1,000억 달러 목표 AI 인프라 펀드 내에서 온사이트 연료전지 전력을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한 기반이다. 오라클과는 최대 2.8GW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1.2GW는 이미 미국 내 프로젝트에 적용되고 있다. 회사 측은 과거 90일 예상 설치를 55일로 단축한 사례를 언급하며 ‘빠른 구축’ 경쟁력을 강조했다.

실적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7억5,1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으며, 제품 매출은 208% 급증했다. 회사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34억~38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비GAAP 영업이익 6억~7억5,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7월 28일에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AI 인프라’ 수요에 따른 성장성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도 분명하다. 블룸에너지가 공개한 ‘데이터센터 전력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확장의 최대 제약은 전력 접근성과 지역사회 반발이다. 전력망 한계, 정책 불확실성, 탄소 포집 도입 비용, AI 하드웨어 준비 격차 등이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온사이트 전력과 분산형 에너지 솔루션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경영진 보강도 병행됐다. 블룸에너지는 AI 인프라 및 SaaS 분야 경험을 갖춘 사이먼 에드워즈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 회사는 그의 기업 확장 및 시스템 구축 경험이 데이터센터 중심 ‘전력 수요 폭증’ 대응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레이더를 겨냥한 레버리지 ETF 출시 등 금융 시장에서도 블룸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변동성 역시 커지는 양상이다.

코멘트 시장에서는 블룸에너지가 ‘AI 인프라’ 시대의 전력 병목을 해결할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력망 제약과 정책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성장 속도는 지역별로 차별화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동시에 제기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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