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가 금융사 6곳과 함께 AI 인프라에 투입할 외부 자본 5000억달러 이상(약 672조5000억원)을 동원하는 금융 플랫폼을 추진한다. 이 금액은 이미 확보한 투자금이 아니라 플랫폼이 장기간 모으도록 설계된 규모다.
엔비디아는 2026년 8월 아폴로,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각 금융사는 독립적으로 사업을 심사하고 자금을 제공하며, 자금은 AI 연구소와 기업, AI 클라우드 사업자의 인프라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AI 연산 시설을 ‘AI 팩토리’라고 부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8월 11일 회사 블로그에서 컴퓨팅이 수익을 만들어낸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번 플랫폼은 외부 자본을 AI 인프라 구축에 연결하는 구상이다.
AI 시설에는 칩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전력 등 인프라 구축 자금이 필요하다. 플랫폼은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과 금융사를 연결하는 구조다. 엔비디아는 자사 칩과 기술을 사용하는 인프라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생태계와 맞닿아 있다.
AI 인프라 자금 조달 흐름을 다룬 본지 보도도 있다. 다만 이번 플랫폼은 아직 예비 단계다.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 공시에서 합의가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조성되는 자금과 개별 사업에 배정되는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일부 프로젝트에 잔존가치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잔존가치는 금융 기간이 끝났을 때 장비에 남아 있을 것으로 평가하는 가치다.
지원 대상은 특정 프로젝트이며, 엔비디아는 프로젝트별 평가와 위험 관리를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지원 한도와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별도로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 최대 1050억달러(약 141조2250억원) 한도의 보증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보증은 AI 금융 플랫폼의 약정액과 별개이며, 정해진 임대료와 전력 비용 일부에 한정되고 조건에 따라 발동한다.
따라서 5000억달러 이상을 엔비디아가 직접 조달했거나 이미 확정된 대출로 볼 수는 없다. 플랫폼 합의가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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