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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린, AI가 블록체인 새 UI 될 가능성 제시

이더리움(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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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를 착용하고 발표하는 비탈릭 부테린의 모습 / TokenPost.Ai

비탈릭 부테린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의 새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될 수 있지만, 프롬프트 주입과 거래 의도 오해가 새로운 보안 위험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10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OKX NOW 행사에서 블록체인이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산’을 넘어 ‘프로그래밍 가능한 데이터’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데일리는 공개 연설 전문에서 부테린이 영지식증명 등 암호기술을 활용해 개인정보 전체를 공개하지 않고도 특정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데이터는 정보를 전부 공개하지 않고 필요한 조건이나 사실만 증명하는 방식이다. 부테린은 시스템에 참여하기 위해 모든 정보를 공개할 필요는 없으며, 정보 공개는 이용자가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개인의 생각과 자료를 처리하는 일이 늘수록 정보 공개 범위를 선택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수 있다고 봤다.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의 비밀유지 특권이나 비밀유지계약이 적용되는 자료도 AI에 입력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AI는 보안에 기회와 위험을 함께 가져온다. 부테린은 AI가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와 암호기술 구현, 형식 검증을 도울 수 있는 한편 공격 능력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취약점이 있는 시스템은 AI가 더 쉽게 찾아낼 수 있어 보안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AI가 블록체인 조작을 맡는 방식은 이미 시험됐다. 부테린은 약 한 달 전 로컬에서 실행되는 AI 에이전트에 스크립트 작성을 맡겨 전통적인 화면 조작 없이 ENS 정보를 갱신했으며, 작업에 약 5분이 걸렸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가 웹 화면을 대신하면 일부 프런트엔드 공격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에이전트가 악성 지시에 노출되는지, 거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지, 사용자가 실제 조작을 파악할 수 있는지는 새 과제로 남는다.

부테린은 향후 2년 안에 이더리움 거래가 지금보다 저렴하고 사생활 보호 수준도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거래 상대가 봇인 경우가 늘고, 애플리케이션도 봇이 작성하며, 나아가 서로 다른 에이전트가 온체인에서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안 범위는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로 확장될 수 있다. 부테린은 “키가 없으면 코인도 없다”는 표현이 미래에는 “실리콘이 없으면 키도 없다”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을 구동하는 하드웨어와 그 결과를 현실 세계에 연결하는 장치도 안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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