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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SHIB 거래량 511만달러, 바이낸스와 비슷

서도윤 기자
스마트폰에 표시된 시바이누 거래 화면 / TokenPost.ai
스마트폰에 표시된 시바이누 거래 화면 / TokenPost.ai

업비트의 시바이누(SHIB) 현물 거래량이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거래 시각과 상품 기준에 따라 수치가 달라 국내 수요가 글로벌 유동성을 넘어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U.Today는 코인글래스 유동성 히트맵을 바탕으로 업비트 SHIB/KRW 거래량이 하루 529만달러(약 72억원)에 달해 바이낸스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같은 자료에서 OKX는 263만달러(약 36억원), 바이비트는 165만달러(약 22억원)로 집계됐다.

공개 거래소 데이터에서도 두 거래소의 거래량이 근접한 구간이 확인됐다. 16일 오전 11시 56분 기준 업비트 SHIB/KRW 거래량은 약 511만달러(약 69억원), 바이낸스 SHIB/USDT 현물 거래량은 약 497만달러(약 68억원)였다.

다만 바이낸스에는 1000SHIB/USDT 상품도 별도로 표시돼 두 거래소의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코인글래스와 공개 거래소 데이터의 기준 시각, 현물·파생상품 구분, 상품 포함 범위가 일치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업비트 내 순위만 보면 시바이누 거래 규모가 전체 시장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같은 공개 데이터에서 SHIB/KRW는 업비트 거래량 순위 30위 안팎으로 나타났고, 리플(XRP)과 비트코인(BTC) 등 주요 자산보다 거래 규모가 작았다.

이번 현상은 업비트 전체 유동성이 확대됐다기보다 특정 밈코인 거래가 국내 시장에 집중된 사례에 가깝다. 특정 거래쌍의 거래가 늘면 해당 시장의 가격 움직임이 다른 거래소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지만, 시바이누의 글로벌 수요 확대나 가격 방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거래량 증가 배경으로는 국내 시장의 가격 괴리와 자금 이동이 거론됐다. U.Today는 9월 상반기 국내 프리미엄 지수가 0.53~1.50% 범위였다고 전했지만, 이 수치가 시바이누만을 기준으로 산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프리미엄은 같은 자산의 국내 거래소 가격과 해외 거래소 가격 사이에 나타나는 차이를 뜻한다. 특정 자산의 거래량이 국내 거래소에 몰렸다는 사실만으로 프리미엄의 원인이나 지속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시바이누의 국내 거래 집중은 온체인 이동과도 같은 시기에 나타났다. 업비트 데이터랩은 10일 시바이누 약 3610억개가 코인원에서 단일 지갑으로 이동했다고 기록했다.

이후 업비트와 코빗으로 소규모 테스트 전송이 이뤄졌다. 지갑 소유자와 이동 목적, 실제 매도나 대규모 거래소 입금으로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거래소로 이동한 물량은 매도에 사용될 수도 있지만, 지갑 간 이전이나 거래소 내부 운영을 위한 이동일 수도 있다. 따라서 온체인 전송만으로 매도 의도나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앞서 시바이누 거래소 순유입이 2418억7700만 SHIB로 집계된 사례에서도 거래소 유입과 실제 매도는 구분할 필요가 있었다. 이번 3610억 SHIB 이동 역시 같은 기준으로 해석해야 한다.

거래량은 매수와 매도가 체결된 규모를 합산한 수치다. 거래량이 커졌다는 사실만으로 매수세가 우세했는지, 가격이 상승할지를 판단할 수 없으며 거래쌍별 유동성과 호가 깊이도 함께 봐야 한다.

이번 비교에서 확인되는 것은 업비트와 바이낸스의 시바이누 거래량이 특정 시점에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는 점이다. 529만달러와 511만달러, 497만달러는 각각 기준과 집계 시각이 다른 수치여서 하나의 동일 지표처럼 묶어 해석할 수 없다.

결국 이번 자료는 특정 밈코인 거래가 국내 거래소의 한 거래쌍에 집중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수요가 글로벌 시장을 넘어섰는지, 거래량 증가가 가격 흐름으로 이어졌는지는 동일한 기준 시각과 상품 범위로 추가 검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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