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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토큰화·스테이블코인이 이끄는 기관 사이클 진입

제임스 반 스트라텐 코인데스크 애널리스트 / 비트코인 매거진 영상 갈무리

비트코인의 다음 상승 동력은 단순한 가격 회복보다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통한 온체인 경제 확장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은 이 과정에서 온체인 금융의 기초 담보 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0월 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제임스 반 스트라텐 코인데스크 애널리스트는 이번 비트코인 사이클이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이끄는 기관 사이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스트라텐은 최근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의 고점 대비 낙폭이 53~54% 수준이었다며 과거 70~80% 하락을 겪었던 여러 사이클과 비교하면 변동성이 크게 압축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2월이 바닥이었다고 본다"며 이후 7월까지는 횡보 흐름이 이어졌고, 여름철 낮은 거래량과 낮은 변동성 속에서 가격이 다시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축소의 원인으로는 유휴 비트코인에서 수익률을 얻기 위한 옵션 전략과 가격 규모 확대를 꼽았다. 반 스트라텐은 가격이 높아질수록 시장을 움직이는 데 더 큰 자본이 필요하다며, 이는 상승 폭과 하락 폭을 모두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그는 이번 사이클을 두고 "이전 사이클이 기관 사이클이라고 봤던 사람들은 빗나갔다"며 "이번 사이클이 실제 기관 사이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배경으로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제시하면서, 전통 금융의 자금이 온체인 경제로 수십억 달러 단위로 유입되는 다년간의 과정이 이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ETF와 같은 접근 수단도 투자자 기반을 넓히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반 스트라텐은 더 정교한 투자 상품이 등장하면서 보관 부담이 줄었고, 투자자들이 가격에 덜 민감한 장기 보유 성향을 보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처럼 "사서 잊고 10년 뒤 확인하는" 자산에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리 환경은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 반 스트라텐은 높은 국채금리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금융 시스템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미국은 강한 명목 성장률로 버틸 여지가 있지만 영국, 유로존, 일본은 더 큰 어려움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문제가 커지면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 상승 국면의 매수 여력은 다른 자산에서의 자금 이동에서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금 가격의 열기가 식고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일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포트폴리오의 1% 배분만으로도 이전보다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 채권시장에는 전염 위험이 있다고 봤다. 반 스트라텐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재정·금리 압박이 유로 체제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며, 향후 5~10년 안에 현재 형태의 유로가 유지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토큰화 확산이 모든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경계도 덧붙였다. 그는 24시간 거래되는 토큰화 시장이 커질수록 유동성이 충분히 분산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일부 암호화폐는 시장조성자에 의존해 가격이 유지되는 만큼 초기 혼란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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