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유 가격이 갤런당 6.285달러(약 8610원)까지 오르고 기준금리도 인상되면서, 연료발 물가 상승과 고금리가 비트코인(BTC)과 금 흐름의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9월 14일 기준 미국 도로용 경유 평균 가격을 갤런당 6.285달러로 집계했다. 1주 전보다 0.318달러 오른 수치다. EIA 주간 가격 자료는 올해 경유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흐름을 보여준다.
9월 3일 갤런당 5.820달러였던 미국 경유 가격은 열흘여 만에 6.285달러로 올랐다. 앞서 미국 경유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선 흐름도 전해진 바 있다.
이번 상승에는 중동 원유 공급 차질과 정제능력 부족이 겹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격 이후 동서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고, 이란을 둘러싼 군사 충돌도 중동산 원유와 연료 흐름을 압박하고 있다.
이 송유관은 중동 원유를 홍해 쪽으로 운송해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는 주요 경로다. AP통신은 송유관 복구에 3~5주가 걸릴 수 있다는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을 전했다.
경유는 화물 운송과 농업·산업 장비에 폭넓게 사용된다. 가격 상승이 운송비와 식료품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있지만,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시점과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시간으로는 9월 17일 새벽 발표된 결정이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75~4.00%로 조정됐다. Fed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Fed 성명
금리 인상은 공급 부족에서 비롯된 연료 가격을 직접 낮추기 어렵다. 다만 차입 비용을 높여 기업 투자와 위험자산 수요를 위축시키는 경로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원유 공급 충격과 긴축정책이 동시에 이어지면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함께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경유 가격의 움직임은 연료비를 넘어 통화정책 경로와 시장 심리를 함께 자극할 수 있는 구조다.
비트코인은 9월 17일 약 7만6400달러(약 1억467만원)에서 거래됐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연초 대비 하락 폭을 약 12%로 제시했다.
금은 올해 초 기록한 5600달러(약 767만원) 고점에서 후퇴한 상태로 언급됐다. 다만 금의 현재 가격과 고점 대비 하락률은 확인되지 않았다. 코인데스크 원문은 경유 가격과 비트코인·금의 흐름을 함께 다뤘다.
금과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이나 거시경제 위험에 대응하는 헤지 자산으로 함께 거론돼 왔다. 그러나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은 고금리 환경에서 금리 수준과 유동성 변화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미국 금리와 국제 연료 가격은 가상자산과 금을 바라보는 주요 거시 변수다. 다만 이번 자료만으로 경유 가격 상승이나 금리 인상이 두 자산의 가격 방향을 결정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향후 시장은 중동 원유 공급이 언제 회복되는지와 연료 가격 상승이 물가 지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비트코인과 금의 현재 가격 흐름 역시 후속 시세와 물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김민준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