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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LNG 사업비 445억~545억달러 추정…한국은 상업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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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조명 속 정면을 응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 TokenPost.Ai

알래스카 LNG 사업의 추정 사업비가 최대 545억달러(약 74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국내 정부가 상업성과 국내 절차를 전제로 사업 검토에 들어갔다. 국내의 참여와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내의 대미 투자 계획에 알래스카 LNG 사업을 포함했다. 한미 정부 설명자료는 상업적 합리성과 관련 국내 절차를 조건으로 사업 검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같은 날 상업성이 확인되고 국내 법 절차를 지키는 조건으로 실무 검토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AP통신은 국내 정부가 사업의 상업성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의 천연가스를 남부 니키스키 수출 시설까지 보내는 구상이다. 알래스카가스라인개발공사(Alaska Gasline Development Corporation·AGDC)는 핵심 가스관 길이를 약 800마일(1,287㎞)로 제시한다. CNBC는 Kpler 추정치를 인용해 연간 LNG 생산능력이 2000만t이고 사업비가 445억~545억달러(약 60조~74조원)라고 전했다. 사업비는 확정 공사비가 아니라 분석가의 추정 범위다.

◇ 짧은 항해, 큰 건설비

알래스카에서 국내까지 LNG 운송에는 약 7~9일이 걸릴 수 있다. 미국 걸프 연안에서 출발할 때의 20~30일보다 짧다. CNBC는 서울과학기술대 유승훈 교수가 항해 거리가 짧아지면 운송비를 낮출 여지가 있고 호르무즈 해협 같은 지정학적 병목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운송 거리만으로 수입 가격이 정해지지는 않는다. CNBC는 포텐앤파트너스(Poten & Partners)의 웡 킷링 아시아태평양 사업정보 책임자가 긴 가스관이 사업비를 키워 알래스카산 LNG가 국내의 가장 저렴한 공급원이 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Kpler의 고 카타야마 수석 인사이트 분석가는 가스 조달부터 가스관, 액화, 금융, 세금, 해상 운송까지 반영한 도착 가격을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문가 평가이며 사업자의 확정 가격은 아니다.

장기 구매 부담도 검토 대상이다. 유 교수와 고 분석가는 발전 부문의 가스 수요가 둔화하면 20년 이상 이어질 수 있는 구매 계약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공사 기간이 길고 지형이 까다로운 사업 특성에 따른 비용 초과 우려도 제기됐다.

◇ 기업 협의와 정부 결정은 별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 9월 사업 개발사 글렌파른(Glenfarne)과 LNG 구매 및 가스관용 강재 공급 등을 포함한 파트너십 추진 합의를 발표했다. 초기 조건에는 연간 100만t을 20년간 구매하는 내용이 담겼다. 양측은 이사회 승인 등을 거쳐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으며, 당시 합의는 구속력 있는 장기 구매 계약이 아니다. 기업의 개별 협의와 국내 정부의 투자 결정도 별개다.

본지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알래스카 LNG 발언 뒤 철강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인 흐름을 보도했다. 이번에는 국내 정부가 사업 참여를 확정하지 않고 상업성과 국내 절차를 전제로 검토 단계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사업비와 금융 조달, 건설 위험, LNG 도착 가격이 구체화돼야 참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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