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물가 부담에 막힌 트럼프 경제 홍보, 바이든 비판 기준 재현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손가락을 들어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모습 / TokenPost.Ai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고용이 유지되는 가운데, 물가 부담을 체감하는 가계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홍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생활비 문제가 이제 자신의 경제 정책을 평가하는 기준이 됐다는 분석이다.

포춘(Fortune)은 MAGAnomics가 바이든노믹스와 불편하게 닮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바이든 시기 인플레이션이 미국 가정에 큰 부담을 줬다고 비판했다. 포춘은 경제 총량 지표와 가계가 체감하는 생활비 사이의 간극을 현재 행정부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봤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0월 2일 발표한 9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이 2만9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지표 모두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9월 고용은 2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실업률은 4.2%로 유지됐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3.4%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월간 물가 오름폭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물가 상승률이 낮아져도 이미 오른 가격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어서, 상승률 둔화만으로 가계 부담이 해소됐다고 볼 수는 없다.

성장 지표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은 9월 30일 발표한 3차 추정치에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8월 26일 발표된 2차 추정치 1.5%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BEA가 발표한 8월 개인소득·지출 자료에서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9% 늘었다. 고용·물가·GDP·소비 지표는 기준 기간과 집계 방식이 서로 다르다. 따라서 이를 한 시점의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단일 지표처럼 묶어 읽기는 어렵다.

케빈 해싯(Kevin Hassett)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0월 4일 CNN 인터뷰에서 “경제가 좋다고 강조하면 가계의 어려움에 둔감해 보일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소비 지출과 낮은 실업수당 청구 등 긍정적인 지표도 함께 들었다. 총량 지표의 강점을 설명하면서 생활비 우려도 외면하기 어렵다는 행정부의 고민이 드러난 발언이다.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처럼 국민에게 형편이 좋다고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물가 상승이 가계에 남긴 부담을 언급했다. 물가 상승률과 가격 수준은 서로 다른 개념이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해도 소비자가 마주하는 가격은 계속 높을 수 있다.

두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같다는 뜻은 아니다. 포춘의 비교는 경제 성과를 설명할 때 성장률과 고용뿐 아니라 이미 오른 생활비도 유권자의 평가에 영향을 준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논쟁과 국내 가상자산·반도체 시장을 직접 연결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오늘의 스탬프0명이 오늘 찍었어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