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모닉 없이 간편 가입하면서도 넌커스터디 유지... BSC USDT 수수료 무료 전송 지원

웹3 메신저 플랫폼 베리챗(VeryChat)이 자체 암호화폐 지갑 ‘베리월렛(VeryWallet)’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출시는 “투기와 기술을 넘어 일상으로, 모두를 위한 안전한 웹3 경험”이라는 베리챗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단계로,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웹3 대중화에 본격 시동을 건 것으로 평가된다.

베리월렛은 복잡한 니모닉(복구 문구)을 관리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동시에, 사용자가 자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는 넌커스터디(non-custodial) 구조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기존 암호화폐 지갑의 높은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보안성을 확보했으며, 암호화폐 초보자도 안전하게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베리월렛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T를 별도의 수수료용 코인 없이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USDT 송금 시 BNB 등 네트워크 수수료용 코인을 별도로 보유해야 했으나, 베리월렛은 이 과정을 없애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회사 측은 트론(TRON) 네트워크도 곧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핀테크 혁신 모델, 글로벌 웹3로 확장

베리챗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한국의 핀테크 혁신 사례인 ‘토스’를 벤치마킹했다. 사용의 간편함과 무료 송금 정책으로 한국 금융 시장을 재편한 토스의 모델을 웹3 환경에서 글로벌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복잡한 금융 서비스를 단순화하고 수수료 장벽을 제거해, 전 세계 사용자들이 웹3 금융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베리월렛은 한국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가나, 인도네시아, 네팔, 인도 등 6개국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해당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들이 빠르게 생태계에 합류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갑 기능을 넘어 실물 경제와 연결된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암호화폐가 투기 수단을 넘어 실생활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베리챗 관계자는 “베리월렛은 복잡한 암호화폐 기술을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며 “스테이블코인이 송금과 결제 등 일상적인 금융 활동에 자연스럽게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되면 베리월렛에서도 즉시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국 사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디지털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