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AI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다만 엔비디아($NVDA)를 제치고 S&P500 이익 성장의 최대 기여자가 됐다는 주장은 최신 집계와 일치하지 않는다.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3분기에 매출 414억5600만달러(약 56조3000억원), 순이익 282억4300만달러(약 38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6% 증가했고, 비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84.9%였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500억달러±10억달러(약 67조8000억원±1조4000억원)를 제시했다. 매출총이익률은 약 86%로 전망했으며, 이는 확정 실적이 아닌 회사 가이던스다.
실적 확대의 중심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용 DRAM 수요가 있다. 마이크론은 HBM4를 주요 고객 플랫폼에 대량 공급하고 있으며, HBM4E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HBM은 AI 가속기와 함께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다. DRAM은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 메모리이고, NAND는 저장장치에 주로 쓰이는 비휘발성 메모리다.
마이크론은 2027년 이후에도 DRAM과 NAND 수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여건이 실적과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마이크론은 AI 메모리 부족 속에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총이익률 84.9%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실적에서도 메모리 수요와 높은 수익성이 함께 확인됐다.
S&P500 이익 성장 기여도는 집계 시점에 따라 달라졌다. FactSet은 7월 20일 자료에서 마이크론과 엔비디아를 2026년 2분기 이익 성장의 상위 2개 기여 기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FactSet의 8월 28일 갱신 자료에서는 알파벳, 아마존닷컴, 마이크론, 엔비디아, 셰브론 순으로 집계됐다. 최신 자료 기준 마이크론은 엔비디아보다 앞섰지만 최대 기여자는 아니었다.
FactSet은 해당 자료에서 S&P500 이익 성장 기여 기업 순위를 제시했다. 따라서 마이크론이 엔비디아를 제치고 최대 기여자가 됐다는 표현은 현재 확인된 집계와 맞지 않는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큰 이익과 매출, 다음 분기 성장 전망을 내놓은 뒤 주가가 15.7% 상승했다고 전했다.
메모리 수요 확대가 모든 기업에 같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생산업체의 수익을 높일 수 있지만, 애플 등 고객사에는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의 순위가 자료 시점에 따라 달라진 것은 이익 성장 기여도가 고정된 지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가 추가되고 기업별 이익 추정치가 조정되면 순위도 바뀔 수 있다.
메모리 산업은 가격과 공급 조정에 민감하다. 신규 생산능력 확대, 고객사의 투자 속도, 메모리 가격 변동에 따라 마이크론의 실제 이익 증가폭은 달라질 수 있다.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500억달러±10억달러와 약 86%의 매출총이익률을 제시했다. 향후 실적은 이 가이던스의 달성 여부와 HBM·DRAM 수요 흐름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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