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인간을 대신해 의사결정과 결제를 수행하는 ‘머신 경제’가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를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
30일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르테미스 애널리틱스는 "에이전트 확산으로 광고 기반 인터넷 경제가 붕괴되고 소액결제 기반 ‘기계 경제’가 부상하고 있다"며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모든 작업이 거래로 전환되며 2030년 최대 1조4000억달러 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테미스는 현재 인터넷의 수익 구조가 자율 에이전트 확산으로 근본적인 전환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기존 인터넷은 속도 제한, 캡차, API 키 등을 통해 비인간 활동을 차단하고 광고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해왔지만, 에이전트 트래픽이 급증하는 반면 광고를 소비하는 인간 사용자는 감소하면서 이 같은 모델의 지속 가능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액결제를 접근 권한으로 활용하는 ‘에이전트 결제’ 구조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롤링, 접근, 사용 등 모든 행위에 비용이 부과되는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인터넷 수익화 구조 자체가 재편되고 있으며 에이전트가 활용할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이 향후 가장 큰 경제적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과거 인터넷이 구글, 아마존, 메타, 페이팔, 세일즈포스와 같은 기업을 탄생시킨 것처럼, 기계 경제 역시 새로운 빅테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에이전트 웹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인터넷 사용 방식 전반을 바꾸는 구조적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아르테미스는 "2030년에는 대부분의 웹 상호작용이 브라우저가 아닌 에이전트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에이전트는 정보 탐색과 테스트, 협상, 하위 에이전트 조직화, 거래 수행까지 전 과정에 관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행위는 소액결제로 연결되며 기존 노동과 소프트웨어 기능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초기에는 비용 증가로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더 높은 비용 구조를 대체하는 효율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개인 에이전트가 하루 수백 건의 거래에 약 0.67달러를 사용하는 구조를 기업 단위로 확장할 경우, 직원 500명 규모 조직에서는 하루 약 10만 건의 에이전트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는 "전 세계 지식 노동자가 10억 명 이상이며 이 중 88%가 이미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 수요는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활용은 검색, 문서 요약, 이메일 작성 등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본격적인 에이전트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확산 속도도 상당히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인스타그램은 1억 사용자 확보에 30개월이 걸렸고 틱톡은 9개월, ChatGPT는 2개월이 소요된 사례를 언급하며 "채팅 기반 인터페이스가 기존 사용자 경험과 유사해 학습 비용이 낮다는 점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뢰 형성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클로드 코드가 공개 깃허브 커밋의 약 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2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면 에이전트 상거래 시장 규모는 2030년 기준 지식 노동자의 60%가 하루 3~5달러를 에이전트에 지출할 경우 개인 단위에서만 연간 8000억~1조4000억달러 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업 솔루션에서의 에이전트형 AI의 미래
① 2025년 — 모든 앱에 AI 보조 기능 탑재
대부분의 기업 소프트웨어에 AI 어시스턴트가 기본 내장됨
아직은 ‘도와주는 수준’ (Copilot 단계)
② 2026년 — 작업별 에이전트 등장
특정 업무(예: 회계, 고객응대, 분석)에 최적화된 에이전트 도입
기능 단위 자동화 시작
③ 2027년 — 에이전트 간 협업
하나의 앱 안에서 여러 AI가 역할을 나눠 협업
복잡한 업무를 분업 처리 (멀티 에이전트 구조)
④ 2028년 — 에이전트 생태계 형성
앱을 넘어 여러 시스템 간 에이전트가 연결됨
상황에 따라 동적으로 행동하는 네트워크 등장
⑤ 2029년 — 새로운 ‘기업 운영 방식’
인간이 필요할 때 즉석에서 에이전트를 생성
인간 + AI가 함께 업무를 설계하고 수행
사실상 ‘소프트웨어 = 고정된 프로그램’ 개념이 사라짐
아르테미스 애널리틱스는 이러한 변화가 인간과 에이전트가 동시에 공급자로 참여하는 새로운 상거래 생태계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쇼피파이가 전자상거래 시장을 확장하고 스트라이프가 온라인 결제를 혁신한 것처럼 기계 경제 역시 자율 에이전트와 개인 개발자 중심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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