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새로운 승부처: 보안부터 웨어러블까지 전방위 확산

| 토큰포스트

인공지능이 보안, 공공 인프라, 웨어러블 기기 전반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산업 경쟁의 기준이 단순한 기술 성능에서 보안 대응 능력과 생태계 주도권, 이용자 접점 확보로 옮겨가고 있다.

가장 먼저 긴장감이 높아진 분야는 사이버 보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5월 29일 ‘AI 기반 사이버위협 대응 민간 정보보호 추진계획’을 내놓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해킹과 공격 자동화에 대응하는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성능 AI 모델이 취약점 탐지와 공격 절차를 빠르게 고도화하면서, 기존처럼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커졌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정부는 국가안보실 중심의 긴급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취약점 관리센터를 설치해 취약점과 보안 패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보안 지원과 AI 기반 악성 행위 탐지 강화도 함께 추진한다.

국제 협력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한국은 최근 오픈AI의 정부·기관용 사이버 보안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인 지택(GTAC)에 아시아 최초로 참여했다. 이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최신 AI 모델을 활용해 사이버 위협 대응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오픈AI가 공개한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 역시 정부, 공공기관, 기업의 보안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AI 경쟁이 더 이상 누가 더 똑똑한 모델을 만드느냐에 그치지 않고, 누가 더 안전하게 데이터를 관리하고 위협을 통제할 수 있느냐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생성형 AI는 이미 대중 서비스로 자리 잡는 단계에 들어섰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성형 AI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국민 비율은 38.9%로 집계됐다. 2023년 12.3%, 2024년 24.0%와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이용 목적은 정보 검색과 학습, 업무 지원에 집중됐다. 이는 생성형 AI가 단순한 호기심형 서비스에서 벗어나 실제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허위 정보 유포, 범죄 악용, 진위 판별이 어려운 콘텐츠 생산 문제가 두드러졌고, 저작권 침해와 편향, 차별 같은 구조적 문제에 대한 경계도 높아졌다. 결국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이용자 수 확대만큼이나 안전성과 신뢰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는 스마트글래스가 새로운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구글과 협업한 AI 스마트글래스를 공개하며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메타에 삼성전자와 구글 연합이 가세하면서,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인터페이스를 둘러싼 빅테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웨어러블 기기는 시계나 이어폰 같은 보조 기기를 넘어, 이용자의 음성·시선·공간 정보를 받아들이는 상시형 AI 접점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글래스는 실시간 번역, 길 안내, 정보 탐색처럼 눈앞의 상황과 즉시 연결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주목받는다. 다만 업계에서는 스마트글래스가 곧바로 스마트폰을 대체하기보다는, 당분간은 스마트폰을 보완하는 AI 인터페이스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보면 AI 산업은 이제 생성형 서비스 하나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보안, 공공 시스템, 개인 기기까지 전방위로 스며들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AI 시장의 승부처가 기술 시연 자체보다 실제 위험을 통제하는 능력, 제도와 협력 체계, 그리고 일상 속 사용자 경험을 얼마나 먼저 장악하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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