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인공지능·디지털 기반 창업 인재 양성 사업의 호남권 주관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지역 대학원 연구를 실제 창업으로 잇는 기반이 마련됐다.
조선대학교가 8일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연구 성과를 실험실 단계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시장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학원 연구자가 논문이나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사업화 역량까지 갖춘 창업가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최근 정부가 기술 창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대학 연구와 산업 현장을 더 밀착시키려는 정책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선정 대학에는 최대 6년간 연 10억원씩, 총 55억원 이내의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 지원 과정에서는 시장 검증, 시제품 제작, 법인 설립, 투자 연계 같은 창업 실무 교육이 정규 학위 과정 안에 포함된다. 여기서 시제품은 최소 기능 제품(MVP·핵심 기능만 담아 시장 반응을 먼저 살피는 초기 제품)을 뜻한다. 연구 아이디어가 실제 소비자와 산업 현장에서 통할 수 있는지를 미리 점검해 창업 실패 가능성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이번 공모는 호남권과 충청권, 동북권, 동남권 등 4개 권역별로 한 곳씩만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호남권에서는 조선대학교가 선정됐다. 조선대학교는 인공지능·소프트웨어 학부 전찬준 교수를 연구 책임자로 세워 호남 인공지능 거점 연합체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조선대를 중심으로 항공우주, 신재생에너지, 전력 에너지, 의료 인공지능 분야 연구실을 묶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광주과학기술원과 협력해 전력·의료 인공지능 분야 창업 인재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대학은 올해 가을학기부터 석사·박사 과정에 창업 특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시장 검증형 멘토링과 기술 실증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단순한 창업 강의에 그치지 않고 연구 단계에서 바로 사업화 가능성을 따져보는 교육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지역 대학이 보유한 연구 역량을 지역 산업과 연결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기술 창업 생태계를 권역별로 분산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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