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차세대 스마트 스피커로 AI 기기 시장 진입

| 토큰포스트

오픈AI가 첫 자체 하드웨어로 화면이 없는 이동식 스마트 스피커 형태의 가정용 인공지능 기기를 준비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 기업들의 경쟁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기기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제품은 단순히 음악을 틀거나 명령을 수행하는 스피커를 넘어 집 안에서 함께 작동하는 인공지능 동반자 개념으로 설계되고 있다. 스마트홈 가전 제어, 미디어 재생, 질문 응답, 메시지 회신은 물론 챗GPT의 다양한 기능을 기기 안에 녹여 넣는 방식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선호를 학습해 맞춤형으로 반응하는 개인화 기능도 핵심 축으로 꼽힌다.

오픈AI가 그리고 있는 방향은 기존 음성 비서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 회사는 이 기기가 사용자의 요구를 미리 예측하고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공하며, 일상 속에서 일종의 전문가처럼 조언하는 역할을 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능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이달 공개한 챗GPT 음성모드 ‘GPT 라이브’를 기술적 기반으로 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 내부에서는 이 제품을 스피커와 비슷한 외형을 가진 장치이지만,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처음부터 새로 설계한 ‘최초의 컴퓨터’라는 성격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업 전략 측면에서 보면 이번 제품은 시작점에 가깝다. 오픈AI 하드웨어 부문은 현재 다른 제품 5개도 함께 개발 중이며, 이번 스마트 스피커형 기기를 가장 먼저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목표 일정은 올해 공개, 내년 출시다. 더 큰 그림은 스마트폰 이후의 개인용 기기를 선점하겠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손안의 화면 중심 기기 대신, 음성과 인공지능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모바일 기기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곧바로 애플, 아마존, 구글과의 정면 경쟁을 뜻한다. 이미 갈등 조짐도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북부지방법원에 오픈AI와 오픈AI로 옮긴 애플 출신 인력 2명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등을 주장하는 소송을 냈다. 다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픈AI 측은 자사 기기가 현재 판매 중인 애플 제품과는 성격이 뚜렷이 다르다며 침해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결국 인공지능 산업의 다음 승부처가 누구의 모델이 더 똑똑한가를 넘어, 그 인공지능을 어떤 기기와 사용자 경험으로 구현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인공지능 기업과 전통 정보기술 기업 사이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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