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주 수권 확대 묻는 솔루나, 10월 주총 표결

| 강이안 기자

솔루나 홀딩스(Soluna Holdings·$SLNH)가 AI 데이터센터와 비트코인(BTC) 채굴 인프라 확장을 앞두고 보통주 수권 한도를 10억주로 늘리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렸다.

솔루나는 2026년 10월 16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현재 3억7500만주인 보통주 승인 발행 한도를 10억주로 확대하는 안건을 표결한다. 8월 21일 기준 발행주식 수는 2억4670만2047주다.

주주들은 YA II PN, Ltd.와 맺은 2026년 SEPA에 따라 나스닥 상장규정 5635(d)의 20% 한도를 넘는 주식 발행 가능성도 함께 판단한다. 솔루나는 주주총회 안건을 담은 위임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제시했다.

이번 표결은 곧바로 신주를 발행하는 절차는 아니다. 수권주식은 회사가 정관상 발행할 수 있는 최대 주식 수다. 한도가 넓어지면 회사는 향후 자금조달 수단으로 주식 발행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실제 발행이 이뤄지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과 주당 이익은 낮아질 수 있다. 회사가 확보하려는 자금조달 선택지와 기존 주주가 부담할 수 있는 희석 위험이 이번 안건의 핵심 쟁점이다.

자금 수요는 실적과 사업 계획에서 드러난다. 솔루나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1510만달러(약 209억원), 순손실 2260만달러(약 313억원)를 제시했다. 분기 말 무제한 현금은 1억1340만달러(약 1568억원), 총부채는 3310만달러(약 458억원)였다.

사업 규모와 실제 가동 물량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 회사는 8월 1일 기준 개발 파이프라인이 약 6.3GW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동 중인 물량은 192MW, 공사 중인 물량은 14MW다.

나머지 물량은 계획·개발 또는 평가 단계에 있다. 솔루나가 내세운 확장 계획은 크지만, 매출을 내는 설비로 전환하려면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

솔루나는 같은 발표에서 텍사스 도로시 3(Dorothy 3) 캠퍼스와 카티(Kati) 프로젝트를 AI·고성능 컴퓨팅, BTC 채굴 인프라의 핵심 사업으로 제시했다. 4월에는 브리스코 풍력발전소 150MW를 5300만달러(약 733억원)에 인수했다.

회사는 재생에너지와 컴퓨팅 설비를 결합하는 구조를 키우고 있다. 전력 기반 데이터센터와 채굴 사업은 설비 투자 규모가 크고, 전력 확보와 장비 배치에 따라 자금 집행 시점이 달라지는 업종이다.

SEPA도 쟁점이다. 이 계약은 회사가 필요할 때 투자자에게 보통주를 단계적으로 팔 수 있는 자금조달 장치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해당 계약 규모가 최대 2억5000만달러(약 3458억원)라고 전했다.

승인안이 통과되면 솔루나는 이 구조를 더 넓게 활용할 여지를 갖는다. 다만 주식 발행이 실제로 이어질지는 별도 결정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회사는 투자자 FAQ에서 추가 수권주식이 곧바로 희석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승인 여력이 줄면 성장 자금과 리파이낸싱 선택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시장 반응은 단일한 방향으로 정리되기 어렵다. 8월 26일 오전 3시 22분 한국시간 기준 SLNH는 1.285달러로 전일 종가 1.145달러보다 12.23%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고, 장중 거래량은 1083만8132주로 집계됐다.

솔루나는 앞서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에서도 외부 사업자와 협력을 넓혔다. 본지는 비트디어가 솔루나 텍사스 데이터센터에 28MW 규모 채굴기를 배치하기로 한 계약을 보도한 바 있다.

주주 입장에서 선택지는 성장 자금 확보와 희석 부담 사이의 판단이다. 솔루나 주주들은 10월 16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수권주식 확대와 SEPA 관련 대량 발행 가능성을 표결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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