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감원 뒤 메타, AI 재편 계속한다

| 서지우 기자

메타(Meta·$META)가 올해 추가 전사 감원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내부에 밝혔지만 AI 중심 조직 재편은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5월 전 세계 인력 10%를 줄이고 7000명을 AI 업무 관련 조직으로 옮긴 뒤 조직 운영 방식과 내부 도구를 다시 조정하고 있다.

로이터는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6월 12일 내부 메모에서 AI 전환 과정의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올해 추가 ‘전사 감원’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이 변화의 복잡성을 감안하면 우리는 실수를 했고, 거의 확실히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모든 인력 조정의 중단을 뜻하지 않는다. 초점은 올해 추가 전사 차원의 감원 계획이 없다는 데 있으며, 팀별 재배치나 조직 구조 조정은 별도 문제로 남아 있다.

메타는 앞서 5월 20일 전 세계 인력의 10%를 감원했다. 로이터가 확인한 내부 문건에서 자넬 게일(Janelle Gale) 메타 최고인사책임자는 7000명을 AI 워크플로 관련 새 이니셔티브로 옮기고 관리직 역할을 줄이는 방안을 직원들에게 알렸다.

회사는 같은 과정에서 6000개 공석도 닫았다. 비용 절감형 해고만이 아니라 AI 도구와 에이전트를 업무 중심에 두는 방식으로 인력 배치와 의사결정 단계를 다시 짜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재편의 내부 명칭으로는 ‘프로젝트 OT(Project OT)’가 거론됐다. 로이터 특집 보도는 메타 내부에서 일부 팀 규모를 최대 60%까지 줄이는 시나리오가 검토됐다고 전했다.

다만 메타는 이 수치가 전체 인력 60% 감원을 뜻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감원과 재배치, 공석 폐쇄를 함께 넣은 가정이었으며 11월 2차 재편안은 최종 감원 규모를 정하기 전에 취소됐다.

조직 구조도 바뀌었다. 6월까지 엔지니어링과 연구 조직을 포함한 11개 이상 조직이 작은 ‘팟’ 구조를 도입했고, 내부 문건에는 더 평평한 조직과 작은 팀, 높은 자율성이 반복해서 등장했다.

AI 네이티브 조직은 업무 설계 단계부터 AI 도구와 에이전트를 중심에 두는 운영 방식을 뜻한다. 통상 이런 전환은 단순 자동화보다 직무 정의, 관리 체계, 성과 측정 방식을 함께 바꾸는 문제로 이어진다.

직원 반발도 컸다. 메타는 미국 직원 PC에서 마우스 움직임과 클릭, 키 입력 등을 수집해 AI 모델 훈련에 쓰는 도구를 추진했다.

로이터는 메타가 6월 2일 내부 메모에서 해당 기능을 완화하고 직원이 30분 단위로 데이터 수집을 멈추거나 예외를 요청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내부 직원 만족도는 74% favorable에서 55% favorable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 수치도 AI 재편의 무게를 보여준다. 메타는 7월 29일 2분기 실적 자료에서 매출 608억1000만 달러(약 84조1000억원), 순이익 158억4800만 달러(약 21조9000억원), 영업이익 187억7500만 달러(약 26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자본지출은 310억8000만 달러(약 43조원)였다. 5월 인력 감축과 관련한 퇴직 비용은 11억8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로 잡혔다.

6월 30일 기준 메타 인력은 7만5472명으로 전년보다 1% 줄었다. 회사는 이 수치에 5월 감원 영향을 받은 약 8000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3분기 말까지 인력 집계에서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AI 투자 확대는 2분기 현금흐름 부담으로도 드러난 바 있다. 회사는 2026년 자본지출 전망을 1300억~1450억 달러(약 179조8000억~200조5000억원)로 제시했다.

한국 투자자에게 이번 사안은 메타의 AI 투자가 단기 실적과 현금흐름, 조직 생산성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사례로 읽힌다. 추가 전사 감원 중단 발언과 별개로 메타의 AI 재편 효과는 3분기 인력 집계와 이후 실적에서 다시 확인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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