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매출 113억5000만달러, AI 데이터 협업 확대

| 김하린 기자

세일즈포스(Salesforce·$CRM)가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 113억5000만 달러(약 15조6400억원)를 기록하고 앤트로픽(Anthropic)과 기업용 AI 협업을 확대했다. 실적과 제품 발표가 맞물리면서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기업 데이터와 업무 흐름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일즈포스는 2026년 7월 31일 마감한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113억5000만 달러, 비GAAP 주당순이익이 5.90달러였다고 밝혔다. 현재 잔여계약가치(cRPO)는 335억 달러(약 46조1600억원), 전체 잔여계약가치(RPO)는 663억 달러(약 91조3300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에는 인포매티카(Informatica) 기여분 4억5600만 달러(약 6284억원)가 포함됐다. 영업현금흐름은 13억 달러(약 1조7900억원), 잉여현금흐름은 11억 달러(약 1조5200억원)였다.

AI 관련 지표도 실적 발표의 전면에 놓였다. 에이전트포스(Agentforce)와 데이터 360(Data 360)의 연간반복매출(ARR)은 39억 달러(약 5조3700억원)에 근접했고, 에이전트포스 ARR은 15억 달러(약 2조700억원)를 넘었다.

데이터 360은 2분기에 104조건의 기록을 수집했다. 이 가운데 82조건은 제로카피 방식으로 들어왔다. 제로카피는 데이터를 다른 저장소로 복제하지 않고 원래 위치에 둔 채 활용하는 방식으로, 기업이 보안과 통제를 유지하면서 AI 시스템에 업무 데이터를 연결할 때 쓰인다.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세일즈포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발표문에서 “AI와 데이터 제품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 회사 측 발언은 AI가 단독 모델보다 데이터, 워크플로, 업무 규칙, 실행 권한, 거버넌스와 결합할 때 기업 현장에서 작동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일즈포스와 앤트로픽은 26일 클로드포스(Claudeforce)를 발표했다. 클로드포스는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추론 기능을 세일즈포스의 기업 데이터와 업무 규칙에 연결하는 협업이다.

양사가 공개한 ‘세일즈포스 인 클로드’ 플러그인은 37개 사전 구축 영업 스킬을 제공한다. 공개 베타는 2026년 9월로 예고됐다.

CNBC 오피니언은 이번 사례를 두고 AI의 다음 경쟁 무대가 모델 자체보다 ‘신뢰 가능한 독점 데이터’라고 분석했다. 다만 소프트웨어 기업 가치가 지난 1년간 약 2조 달러 줄었다는 원문 표현은 독립 확인 범위가 제한돼 기사 핵심 수치로 다루지 않았다.

시장 반응도 이어졌다. AP는 세일즈포스 주가가 다음 거래일 22.6% 올랐고 6년 만의 최고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장 마감 후 보도에서 전해진 14% 상승과는 기준 시점이 달라 구분해 봐야 한다.

이번 실적을 순수한 AI 매출 개선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매출에는 인포매티카 기여분이 들어갔고, 조정 주당순이익에는 전략 투자 이익과 자사주 매입 효과가 일부 반영됐다.

세일즈포스는 250억 달러(약 34조4500억원) 규모 가속 자사주 매입을 계속 집행 중이다. 최종 결제는 2026년 10월로 예상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쟁점은 AI가 기존 구독형 소프트웨어를 대체할지, 아니면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을 가진 소프트웨어 기업의 방어력을 키울지로 갈린다. 본지는 앞서 세일즈포스의 2분기 실적과 AI 구독 소프트웨어 논쟁을 다루며 일부 파트너가 에이전트포스에서 아직 의미 있는 매출을 보지 못했다는 반대 시각도 전한 바 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논쟁이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기업을 구분해 보는 논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가 AI 투자 사이클의 앞단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세일즈포스 사례는 기업 데이터와 업무 자동화가 수익화 논의의 한 축으로 부각된 사례로 볼 수 있다.

세일즈포스는 2027회계연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461억~464억 달러(약 63조5300억~63조9400억원)로 높였다. 이 가이던스에는 인포매티카 기여분과 콘텐츠풀(Contentful), 핀(Fin) 인수 효과 일부가 반영됐다.

클로드포스 공개 베타는 2026년 9월 시작될 예정이다. AI가 소프트웨어 기업의 매출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품 사용 지표와 인수 효과를 분리해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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