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가 2026년 2분기 매출을 82% 늘리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성장률을 앞질렀다. 다만 매출 규모에서는 AWS가 구글 클라우드보다 컸다.
알파벳은 7월 22일 2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47억6000만달러(약 33조2000억원)라고 밝혔다. 기업용 인공지능(AI) 솔루션과 AI 인프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구글 클라우드 영업이익은 28억2600만달러(약 3조7900억원)에서 88억1400만달러(약 11조8200억원)로 늘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된 셈이다.
경쟁사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마존의 2분기 AWS 매출은 422억3200만달러(약 56조6000억원)로 37% 증가했고, 아마존은 최근 18개 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43% 늘었다. 성장률만 보면 구글 클라우드가 앞섰지만 AWS와 애저는 더 큰 매출 기반에서 성장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AWS의 약 59% 수준이다. 출발점이 다른 만큼 증가율만으로 클라우드 시장의 판도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은 기업의 AI 수요가 클라우드 매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모델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용량이 클라우드 사용량 확대와 연결되는 구조다.
알파벳은 2분기에 자본적 지출 449억2400만달러(약 60조2000억원)를 집행했으며, 대부분 AI 관련 기술 인프라에 투입했다고 공시했다.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용량 확대가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비용 부담도 키울 수 있다.
자본적 지출은 데이터센터·서버·네트워크 장비처럼 장기간 사용하는 자산에 투입하는 비용이다. AI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선행 투자가 먼저 이뤄지고 이후 클라우드 사용료와 장기 계약이 매출로 반영되는 만큼 투자 회수 속도가 핵심 지표로 꼽힌다.
빅테크의 AI 설비투자와 클라우드 성장률 차이를 다룬 앞선 보도에서도 대규모 설비투자와 클라우드 성장률의 관계가 주요 쟁점으로 제시됐다. 이번 실적 역시 성장률 자체보다 설비투자가 반복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얼마나 전환되는지가 관건이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AP통신은 실적 발표 직후 알파벳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2.71달러 오른 344.62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반면 ITPro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차세대 AI 모델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높은 매출 성장세가 확인됐지만 투자 부담과 제품 출시 일정에 대한 시장의 경계도 남아 있다는 의미다.
클라우드 사업자 입장에서는 AI 수요를 매출로 전환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용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특정 사업자에 대한 의존도와 서비스 비용, 장기 계약 조건을 함께 따져야 한다.
국내 기업과 투자자에게도 빅테크의 클라우드 실적은 AI 인프라와 반도체 수요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가 된다. 다만 이번 자료만으로 국내 기업이나 특정 종목의 수혜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향후 경쟁 구도는 구글 클라우드의 82% 성장률과 함께 AWS·애저의 매출 규모, 각사의 설비투자 수익성, AI 서비스의 반복 매출 전환 여부를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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