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World)가 은행과 금융회사를 겨냥한 월드 ID 제품군을 18일 공개했다. 고객과 화상회의 참석자가 실제 사람인지 확인하고,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승인 아래 움직인다는 점을 증명하는 기능을 한데 묶었다. 월드가 밝힌 금융사 5곳은 '디자인 파트너'이며, 실제 도입 은행과 가격, 계약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월드 공동창업자 알렉스 블라니아(Alex Blania)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머니20/20(Money20/20)에서 금융·은행용 월드 ID를 소개했다. 월드는 내부 업무와 고객 접점, AI 에이전트가 관여하는 상호작용에 이 제품군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군은 월드 ID 앱, 에이전트용 월드 ID('World ID for Agents'), 줌용 월드 ID('World ID for Zoom')로 구성된다.
초기 디자인 파트너로는 베인캐피털(Bain Capital), OpenExchange, Outtake, 판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 반에크(VanEck Funds)가 발표됐다. 월드는 이들을 제품을 함께 활용하는 파트너로 소개했을 뿐, 실제 구매나 전사 도입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월드 ID 앱은 'Proof of Human', 'Proof of Presence', 'Proof of Attributes'라는 세 가지 암호학적 증명을 관리하고 제시하는 지갑이다. 월드는 Proof of Human을 Orb에서 한 차례 인증해 발급하는 고유한 실존 인물 증명으로, Proof of Presence를 휴대전화로 현재 사람이 있음을 확인하는 증명으로 설명했다. Proof of Attributes는 나이나 국적처럼 필요한 속성만 보여 주는 방식이다. 월드는 Proof of Human 보유자가 1800만 명을 넘는다고 밝혔으나 집계 기준일은 제시하지 않았다.
월드는 앞서 [피크OS에 월드 ID를 통합해 로봇이 이용자의 실제 인간 여부를 확인하게 한 바 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416270). 이번 금융권용 제품군은 같은 신원 증명 방식을 고객 확인, 화상회의, AI 에이전트의 대리 행위라는 세 접점으로 넓힌 형태다.
에이전트용 월드 ID는 이용자가 자신의 증명을 AI 에이전트에 위임하는 구조다. 에이전트는 제3자 플랫폼에 사람의 승인 아래 행동하고 있음을 제시할 수 있다. 월드는 개발 도구 AgentKit을 베타 상태로 소개했다.
줌용 월드 ID는 Orb 인증을 마친 이용자가 월드 ID 앱을 줌(Zoom) 계정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회의 중 실시간 셀카와 영상 프레임을 대조해 통과하면 'Human Badge'가 표시된다. 월드는 이 과정에서 줌이 개인정보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 설명이며 독립적인 검증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월드는 이 기능을 줌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글로벌 기업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제공이 시작된 것은 줌용 기능이고, 금융기관용 제품군 전체가 금융권에서 쓰이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월드는 AI 기반 사칭과 딥페이크를 금융권 제품 출시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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