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 파두카의 옛 우라늄 농축 시설 부지에 1000억달러(약 133조4000억원) 규모의 AI·고성능컴퓨팅 캠퍼스와 전용 전력 설비를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된다.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은 최대 1.8GW, 천연가스 발전과 배터리 저장 설비는 합쳐 최대 4.6GW다.
미 에너지부(DOE)는 2026년 7월 29일 브룩필드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사로, 넥스트에라 에너지($NEE)를 전력 인프라 건설·소유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DOE는 2025년 11월 제안 요청을 낸 뒤 이번 선정을 마무리했다. 지역 전력회사인 빅 리버스 일렉트릭 파워, 잭슨 퍼체이스 에너지 협동조합, 파두카 파워 시스템도 협력 주체로 이름을 올렸다.
DOE 계획상 넥스트에라는 최대 2GW의 계통 연결 천연가스 발전 설비와 최대 2.6GW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설비를 마련한다. 넥스트에라와 브룩필드는 공동 발표에서 캠퍼스가 최대 1.8GW의 전력 용량으로 1.2GW를 넘는 컴퓨팅 용량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6GW의 전력 자원은 이 프로젝트 전용으로 짓는다는 구상이다.
GW(기가와트)는 전력 용량 단위로, 1GW는 10억W다. 4.6GW는 최대 2GW의 천연가스 발전과 최대 2.6GW의 배터리 저장 설비를 합친 수치로, 상시 발전 용량과는 성격이 다르다. 배터리 에너지 저장 설비는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시설이고, 고성능컴퓨팅(HPC)은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는 컴퓨팅 방식이다.
사업 부지는 냉전기 우라늄 농축 시설로 쓰인 약 785에이커 규모의 DOE 파두카 사이트다. DOE는 기존 송전망과 용수 시설, 광섬유 연결망, 가용 부지를 개발 여건으로 들었다. 부지에서는 기존 시설의 폐쇄와 환경 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데이터센터 개발과 정화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는 구조다.
완공 목표는 발표 자료마다 다르다. DOE는 2026년 8월 자료에서 건설 완료 시점을 2031년으로 예상했고, 넥스트에라의 프로젝트 페이지와 공동 발표는 2032년을 제시했다.
DOE는 건설 일자리 약 8000개와 상시 일자리 600개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발표 시점의 전망치이며 실제 고용 실적은 아니다.
넥스트에라와 브룩필드는 전용 전력 설비가 캠퍼스 수요를 웃돌 경우 남는 전력을 지역 전력망에 공급하겠다는 사업 구상을 내놓았다. 기존 고객에게 추가 요금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설계다.
브룩필드는 AI 인프라 자금 조달 구상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엔비디아($NVDA)는 지난 8월 10일 아폴로·블랙록·블랙스톤·브룩필드·골드만삭스·KKR 등 6개 금융기관과 5000억달러(약 667조원) 이상의 외부 자본을 모으는 컴퓨팅 금융 플랫폼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구상은 확정된 투자금이 아니라 협력 관계를 발표한 단계로, 구체적인 금융 상품과 참여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역 반응은 엇갈렸다. 현지 방송 KFVS12는 일부 주민이 일자리와 지역 경제 효과를 기대하는 반면, 다른 주민은 전기요금과 소음, 물 사용을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지역 경제개발기관인 그레이터 파두카 경제개발은 사업이 세수와 고용을 늘리고 기존 전력 요금에 추가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새 데이터센터가 물을 재순환하는 폐쇄형 냉각 시스템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사업을 지지하는 지역 기관의 설명으로, 실제 용수 사용량과 지역 요금에 미칠 영향은 발표 자료에 나와 있지 않다.
1000억달러는 발표된 전체 민간 투자 규모다. 넥스트에라 프로젝트 페이지는 관련 수치가 향후 바뀔 수 있는 추정치라고 표시했고, 단계별 집행 일정과 데이터센터 이용 고객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상자산 채굴이나 블록체인 사업과의 연결은 발표에 담기지 않았다.
DOE의 사업자 선정은 최종 계약 체결과는 다르다. 브룩필드와 넥스트에라는 최종 계약을 협상·체결해야 하고, 전력 공급 계약은 켄터키 공공서비스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