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나·어플라이드 디지털 50MW 데이터센터 합작…임대는 의향서 단계

| 이도현 기자

솔루나 홀딩스($SLNH)와 어플라이드 디지털($APLD)이 텍사스 팬핸들 지역에 50MW 규모의 AI·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를 함께 짓는다. 다만 시설을 쓸 예정 임차인과는 구속력 없는 의향서만 맺은 단계다.

두 회사는 21일(현지시간) 합작 법인을 세워 이 시설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명칭은 '프로젝트 도로시 3(Project Dorothy 3)'이다. 데이터센터는 텍사스 브리스코 카운티에 들어서며, 인접한 150MW 규모 브리스코 풍력발전단지에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전력망은 보조 공급원으로 쓴다. 이 내용은 크립토브리핑이 전했다.

합작사 지분은 어플라이드 디지털이 51%, 솔루나 홀딩스가 49%를 갖는다. 어플라이드 디지털이 합작사를 운영하고, 솔루나 홀딩스는 토지와 관련 전력 자산을 출자한 대가로 49% 지분을 받는다.

임차인 구조가 눈에 띈다. 시설의 예정 임차인은 크로노스케일 홀딩스(ChronoScale Holdings)로, 합작사 지분 51%를 쥔 어플라이드 디지털의 자회사다. 크로노스케일은 시설 임대차에 대한 비구속적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지분 관계와 임대 관계가 한 그룹 안에서 이어지는 만큼 최종 계약 조건이 어떻게 정해지는지가 관건이다.

임대 방식은 트리플넷 리스(triple-net lease)다. 통상 임차인이 임대료와 함께 재산세·보험·유지보수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를 말한다. 의향서는 계약 협상의 방향을 담은 문서일 뿐 법적 구속력이 없어, 최종 임대차 계약은 협상을 더 거쳐야 한다.

솔루나 홀딩스에게 이번 합작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이다. 이 회사는 같은 지역에서 '도로시 1' 캠퍼스를 50MW 규모로 가동 중이다. 브리스코 풍력발전단지를 인수했고, 지난 8월에는 이번 합작 부지에 포함된 397에이커(약 160만㎡) 땅을 사들였다. 이 지역 전력은 텍사스 주 전력망 운영기관인 ERCOT(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 권역 안에 있다.

솔루나 홀딩스는 AI 데이터센터와 비트코인(BTC) 채굴 인프라 확장을 내세워 보통주 수권 한도를 10억주로 늘리는 안건을 16일 연례 주주총회에 부쳤다. 수권 한도 확대는 곧바로 신주를 발행하는 절차는 아니다.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그동안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에 공을 들여 왔다. 웨스 커민스(Wes Cummins) 어플라이드 디지털 회장 겸 CEO는 "오늘 주문한 가스터빈은 2032년까지 인도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고, 회사는 가스터빈 대신 1.2GW 규모 보일러·증기터빈 발전설비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스 설비가 아니라 인접 풍력발전단지와 전력망으로 전력을 조달한다.

거래가 마무리되려면 브리스코 카운티의 세금 감면 승인, 회사 내부 승인, 합작사 운영 계약 확정이 필요하다. 두 회사는 올해 12월 31일까지 거래를 종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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