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핀란드 데이터센터 2곳 준비 작업 중단했다

| 이도현 기자

구글이 핀란드 데이터센터 예정지 두 곳에서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기 전에 진행한 부지 준비 작업을 중단했다. 핀란드 당국은 환경에 큰 영향을 주는 작업이 평가보다 앞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핀란드 허가·감독청(LVV)은 구글의 현지 사업회사 투이케 핀란드(Tuike Finland)에 무호스와 카야니 오탄매키 현장의 준비 작업을 즉시, 늦어도 23일까지 중단하라고 통지했다. 당국은 22일 발표에서 회사가 14일 제출한 답변을 통해 두 현장의 준비 작업을 중단했다고 확인했다. 조치는 두 사업의 환경영향평가가 끝날 때까지 적용된다.

무호스 현장에서 사라진 나무는 약 25만 그루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당국의 집계가 아니라 현장을 취재한 가디언(The Guardian)이 전한 추정치다. 가디언은 벌채 면적을 약 330헥타르로 전했다.

당국이 중단 대상으로 삼은 작업은 나무 제거에 그치지 않는다. 표토 제거와 굴착·배수 공사, 작업로와 자재 보관 장소 조성도 포함된다. 설계와 측정, 토양 조사처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작고 되돌리기 쉬운 작업은 중단 대상에서 제외됐다.

환경영향평가는 사업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대안을 검토하는 절차다. 당국은 나무 제거와 표토 제거, 작업로·보관 장소 조성, 도랑과 암거 변경, 빗물 관리 등이 환경을 바꾸고 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영향의 파악과 평가가 환경영향평가의 핵심 목적이라는 판단이다.

구글은 가디언에 보낸 입장에서 핀란드 산림법에 따라 선의로 작업했으며 당국의 요청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무호스에서는 130헥타르에 나무를 심는 계획도 추진한다고 했다. 이 계획은 회사의 대응 방침이며, 이미 이뤄진 벌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대신하지는 않는다.

이번 조치로 사업 전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다. 당국이 중단시킨 것은 환경에 큰 영향을 주는 준비 작업이며, 환경영향평가가 끝날 때까지 적용된다. 계획·측정·토양 조사 등 영향이 작고 되돌리기 쉬운 작업은 계속할 수 있다.

두 부지는 구글이 9월 발표한 핀란드 투자 계획에 포함됐다. 구글은 핀란드의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 청정에너지 사업에 향후 2년간 130억유로(약 21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유럽 내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다.

구글은 핀란드 하미나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미나 시설은 핀란드만의 해수를 냉각에 쓰며, 폐열을 지역 가정과 기업에 공급한다. 구글은 열 회수가 하미나 지역난방 수요의 연간 최대 80%를 충당할 것으로 추산했다.

구글은 9월 포르툼과 22년 계약도 맺었다. 회사는 이 계약이 로비사 원전의 운영 수명 연장을 돕고, 해당 원전이 핀란드 전력의 약 10%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하미나의 냉각·폐열 활용과 에너지 공급 계획은 핀란드 투자의 환경·전력 관련 사업에 포함된다.

무호스 현장에는 환경영향평가와 별도로 물 관리 문제가 남아 있다. 핀란드 허가·감독청은 22일 회사가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공사 구역의 물이 주변 수계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국은 무호스의 배수 작업에 수자원법상 허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회사가 신고한 약 9㎞의 새 배수로 가운데 상당 부분은 이미 설치된 상태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구글에 무호스의 상세 물 관리 계획과 두 현장에서 진행할 작업에 관한 추가 설명을 11월 5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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