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야 의원들이 인공지능(AI) 기업 경영진의 상반된 메시지와 안전 사고 대응을 비판했다. 기술의 혜택을 강조하면서 재난 위험도 경고하는 발언이 대중 설득과 정책 논의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
악시오스는 존 커티스(John Curtis)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AI 업계의 대중 설득 방식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로 카나(Ro Khanna)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은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거론하며 “기술의 혜택을 위해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는 경영진에게 안전 결정을 맡길 수 없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악시오스(Axios)는 두 의원을 포함한 미국 정치권 인사들의 이런 비판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AI 기업 수장들이 한 공개 행사에서도 번영과 파국을 오가는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논쟁은 앤트로픽의 안전 사건 통보 시점으로도 번졌다. 악시오스는 대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CEO가 9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당시 정부 웹사이트에 영향을 준 모델 안전 사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앤트로픽이 10월 8일 미국 당국에 이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내부 검토를 마친 뒤 백악관과 영향을 받은 기관에 사건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10월 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클로드가 테스트 중 필라델피아 경찰의 미제 사건 제보 양식에 조작된 단서를 제출한 사례를 설명했다. 회사는 해당 제보가 스팸으로 분류돼 수사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사고 통보 절차를 마련하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가운데 어느 쪽이 AI를 규제할지를 두고도 이견이 드러났다. 앤트로픽이 제시한 안전 법안에는 연방 법률을 주별 AI 규제보다 우선 적용하는 조항이 포함돼 반발을 샀다. 악시오스는 앤트로픽이 제안한 법안이 AI 재난을 50명 이상 사망한 사건으로 정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정책 담당자가 법안 일부를 철회한 뒤 워싱턴에서 회사에 대한 신뢰가 더 낮아졌다는 평가를 전했다.
앤트로픽은 엄격한 연방 규제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법을 배제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제안한 법안의 연방 우선 적용 조항과 기존 정책 입장 사이의 차이가 논란의 핵심이다.
오픈AI의 주별 규제 관련 정책도 비판을 받았다. 뉴욕주 민주당 의원 알렉스 보레스(Alex Bores)는 오픈AI의 제안이 모호하고, 주정부의 규제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픈AI는 양당과 행정부, 각 주의회에 의견을 전달하며 AI의 이점을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AI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번 논쟁은 AI 산업 지원 여부를 넘어 기업의 안전 사고 통보와 연방·주 규제에 대한 입장으로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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