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용 인쇄회로기판(PCB) 드릴 비트 수요가 2026년 8억개에서 2030년 39억2000만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실제 주문량이 아닌 수요 전망치다.
저상증권(浙商证券)은 8월 20일 발간한 산업 보고서에서 세계 AI 서버 출하량과 PCB 한 장당 구멍 수, 구멍 하나를 가공하는 데 필요한 드릴 비트 수를 바탕으로 수요를 계산했다. 보고서는 세계 AI 서버 출하량이 2026년 310만대에서 2030년 650만대로 늘고, AI 서버용 드릴 비트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19억3000만 위안에서 148억8000만 위안으로 커질 것으로 추산했다.
PCB는 서버 안에서 신호가 오가는 회로판이며, 드릴 비트는 판에 미세한 구멍을 뚫는 공구다. 저상증권은 일반 서버용 PCB가 12~16층인 데 비해 AI 서버용 PCB는 24~40층이라고 설명했다. 층수가 많아지면 두꺼운 판을 나눠 뚫어야 해 PCB 한 장에 필요한 비트 수가 늘어난다. AI 서버용 PCB의 고다층화와 드릴 비트 수요 확대를 다룬 본지 보도도 있다.
소재에 따라 드릴 비트의 수명도 달라진다. 보고서는 FR-4 소재에서는 비트 하나로 2000~3000개 구멍을 가공할 수 있지만, M9 고주파·고속 소재에서는 약 100~200개에 그친다고 제시했다. 같은 수의 구멍을 가공해도 M9 소재에서는 비트를 더 자주 교체해야 한다.
저상증권은 8월 20일 발간 보고서에서 코팅 드릴 비트의 세계 시장 비중이 2025년 35.4%에서 2030년 51.6%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고급형 드릴 비트 가격은 일반 제품의 3~5배로 제시됐다. 고가 제품 비중 확대도 시장 규모 추정에 반영됐다.
고급형 드릴 비트를 대량 생산하려면 재료 확보와 정밀 가공 설비, 코팅 공정, 고객사 인증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고급형 제품의 요구 파손률은 0.01% 미만이다. 2025년 전체 PCB 드릴 비트 시장에서 상위 5개 업체의 점유율은 매출 기준 79.8%, 판매량 기준 75.7%였으며, 이는 AI 서버용 제품만의 점유율은 아니다. 보고서는 AI 서버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거나 텅스텐·코발트 가격이 변동하고 M8·M9 소재 도입이 늦어지는 경우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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