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비(Wabi)가 5500만달러(약 736억원)를 조달했고, 이번 투자 발표에서 공개한 기업가치는 12억5000만달러(약 1조6720억원)다. AI 앱 제작 도구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제품 방향을 바꾼 뒤 이뤄진 투자다.
와비는 29일 투자 발표에서 IVP가 투자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안드리센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와 포러너(Forerunner), 아마존 알렉사 펀드도 참여했다.
회사는 투자 라운드 유형과 기업가치 산정 기준을 밝히지 않았다. 12억5000만달러는 투자 발표에서 공개한 기업가치로, 매출액을 뜻하는 수치는 아니다.
와비는 이용자가 프롬프트를 입력해 앱을 만들고 화면을 수정한 뒤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도구로 출발했다. 초기 제품은 개인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어 쓰는 데 초점을 뒀다.
안드리센호로위츠는 2025년 11월 5일 투자 발표에서 와비의 프리시드 투자 2000만달러(약 268억원)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는 와비를 이용자가 앱을 만들고 다른 사람이 만든 앱을 공유해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이후 와비는 대화 안에서 AI 에이전트가 작업을 돕고 필요한 미니 앱을 만드는 서비스로 방향을 옮겼다. 본지는 앞서 와비가 앱 제작 도구를 대화형 메신저 중심으로 재편한 과정을 보도했다.
현재 와비는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AI 어시스턴트를 내세운다. 회사는 AI 에이전트와 개인화된 미니 앱, 공유 공간을 결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와비 공식 웹사이트는 단체 대화에서 여행을 계획하고 숙소를 예약하는 사례를 제시한다. 여러 사람이 대화와 작업을 한 공간에서 이어가도록 설계한 기능이다.
웹사이트에는 대화 중 나온 생각을 게임으로 만드는 사례도 소개돼 있다. 이용자가 요청을 입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에이전트가 작업에 필요한 화면이나 앱을 만들어 주는 방식이다.
AI 에이전트는 목표에 맞춰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와비는 이 기능을 공동 계획과 일상 조율에 활용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제니아 쿠이다(Eugenia Kuyda) 와비 창업자 겸 CEO는 29일 발표문에서 “AI는 사람들의 시간을 아끼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더 많이 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의 시간을 절약하는 데서 나아가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알렉스 림(Alex Lim) IVP 제너럴 파트너는 같은 발표문에서 사람들이 AI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텍스트 입력창이나 명령줄을 훨씬 넘어선다”고 말했다. 투자를 주도한 IVP 측의 제품 평가다.
와비는 새 자금을 제품 개발과 사업 확장에 쓰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용자 수와 매출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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