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제조 선도국으로 독일·일본·중국 꼽아

| 강이안 기자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DA)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세계에는 다시 세 선도국이 있다. 독일·일본·중국이다”라고 말했다. 발언은 제조업 생산액 순위보다 제조 기반과 컴퓨팅 기술의 결합을 논한 맥락에서 나왔다.

황 CEO는 10월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인베스트 인 저머니 서밋’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가 공개한 행사 영상에 대담이 담겼다.

그는 전기화 시대의 지리적 선도국으로 독일·미국·일본을 꼽았다. 컴퓨팅 시대의 제조업 경쟁력을 논하며 제시한 세 나라와는 맥락이 달랐다.

황 CEO는 미국이 지난 50년간 중공업 생산과 건설, 숙련 기술을 주로 중국으로 이전했다고 평가했다. 이 발언은 미국의 제조 기반이 약해진 배경에 대한 그의 설명이었다.

그는 중국이 컴퓨터 산업이 성장하던 시기에 경제 전환을 겪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 과정에서 제조업과 컴퓨터 과학 역량을 함께 키웠다는 설명이다.

황 CEO가 미국의 기술력 전반을 낮게 평가한 것은 아니다. 그는 같은 대담에서 미국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디지털 기술이 전기기계 기술과 물리적 제조 역량을 대신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전자는 원자를 대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피지컬 AI’는 로봇·자동차·제조 현장처럼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을 가리킨다. 대담에서는 이 기술을 제조 기반과 어떻게 결합할지가 논의됐다.

황 CEO는 AI가 이런 분야의 전문성을 보완할 수는 있어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제조 현장에서 쌓은 기술과 컴퓨팅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2024년 산업통계 연감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제조업 부가가치 비중은 중국 31.8%, 미국 15.0%, 일본 6.6%, 독일 4.6% 순이었다.

제조업 부가가치는 제조업 생산에서 중간 소비를 뺀 값이다. 이 기준에서 미국은 중국에 이어 2위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제조업 생산·수출 역량, 기술 고도화, 세계 시장 영향력을 반영한 경쟁적 산업성과지수(CIP)를 제시한다. 이 지수에서 미국은 2025년 6위였다.

NIST는 연구·혁신 환경을 평가하는 단일한 합의 지표가 없다고 설명한다. 제조업 부가가치와 CIP는 측정하는 대상이 달라 순위를 직접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없다.

황 CEO는 세 나라를 꼽으면서 공식 순위표나 기준 연도를 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발언은 특정 제조업 지표의 순위를 발표한 것으로 볼 수 없다.

대담에 함께한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는 미국이 제조업을 해외로 이전한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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