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톤 CEO ‘2026년이 엔지니어 채용 마지막 해’ 발언 보도

| 김하린 기자

프로톤(Proton)의 앤디 옌(Andy Yen) CEO가 2026년을 엔지니어 채용의 마지막 해로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회사는 직원 재면담 계획을 취소하고 AI 전환을 설명하는 매니페스토를 공개했다.

404미디어(404 Media)는 옌 CEO가 2026년 8월 말 사내 보안 Slack 채널에서 “올해가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마지막 해”라고 썼다고 보도했다. 현직 직원 8명과 전직 직원 1명을 인터뷰하고 내부 Slack 대화와 회의 녹음,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글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옌 CEO는 앞으로 엔지니어를 뽑더라도 AI로 제품을 만드는 역할을 중심에 두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원문 Slack 대화와 발언의 정확한 날짜·시각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바트 버틀러(Bart Butler) 프로톤 CTO는 11월 1일 회사 사이트에 공개한 AI 매니페스토에서 “프로그래밍은 끝났다”고 썼다. 그는 같은 글에서 “엔지니어링과 전문성은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버틀러는 AI가 코드 작성 업무를 줄이고, 엔지니어의 역할을 AI 모델을 이끌고 결과를 검토하며 반복되는 오류를 바로잡는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니페스토가 설명한 변화는 엔지니어링 자체의 폐기보다 업무 방식의 전환에 가깝다.

그는 설계와 승인, 코드 검토 절차도 다시 살펴야 한다고 했다. 문서화와 테스트는 계속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이 글이 보안·신뢰성·인프라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은 기술 문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프로톤 팀 계정은 10월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재가 부족해 전사적으로 채용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직원들이 AI 도구에 어떻게 적응하는지와 필요한 지원을 평가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내부 이메일에는 일부 직원에 대한 재면담을 11월 4~11일 진행할 계획이 담겼다. 면담은 직원의 AI 활용 적응과 지원 필요를 살펴보는 절차로 제시됐다.

옌 CEO는 10월 30일 재면담 계획을 취소했다. 그는 해당 면담 때문에 해고되는 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AI 코드 추적을 둘러싼 보도와 해명에는 범위 차이가 있다. 404미디어는 회사가 생성하는 AI 코드량을 추적하는 소프트웨어가 직원 컴퓨터에 설치됐다고 보도했지만, 옌 CEO는 직원별 AI 작성 코드량을 측정하려고 노트북에 추적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회사 단위 집계 여부와 실제 측정 방식은 공개적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404미디어가 인터뷰한 직원들은 빠른 AI 도입이 보안 검토와 내부 의견 제시에 부담을 준다고 우려했다. 프로톤 대변인은 회사가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직원에게 지나치게 직설적으로 말했거나 설명이 늦었다고 인정했다.

404미디어가 검토한 내부 문서에는 ‘속도 부족’ 때문에 연간 반복 매출(ARR)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겼다. 목표액과 미달 규모는 보도에 제시되지 않았다.

프로톤은 이메일과 VPN 서비스 외에 자체수탁 비트코인(BTC) 지갑인 프로톤 월렛도 제공한다. 회사는 2024년 월렛을 얼리 액세스로 선보였다. 2025년 2월에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매니페스토와 채용 관련 발언은 월렛의 개발 방식이나 보안 수준이 달라졌다는 설명을 담고 있지 않다. 이번 사안에서 가상자산과 직접 맞닿는 부분은 프로톤이 비트코인 지갑을 운영한다는 사실이다.

11월 2일 확인한 프로톤 채용 게시판에는 공고 13개가 올라와 있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 시니어 엔지니어링 매니저 직무가 포함됐다. 현재 공고만으로 장기 채용 방침까지 단정할 수는 없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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