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뮤즈 시제품 1~2주 만에 제작…출시 전 7개월 신뢰성 다듬어

| 서지우 기자

메타($META)의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는 시제품을 1~2주 만에 만들었지만, 출시까지 7개월 동안 신뢰성을 다듬었다.

알렉산드르 왕(Alexandr Wang) 메타 최고 AI 책임자는 데이비드 센라(David Senra)가 10월 11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시제품은 때때로 놀라웠지만 대부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계속 고장 났다”고 말했다. 시연에서 한두 번 성공하는 것만으로는 이용자에게 맡길 제품이 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왕과 냇 프리드먼(Nat Friedman)은 2026년 2월 개인용 에이전트에 관한 구상을 각각 글로 정리했다. 개발팀은 이후 1~2주 만에 시제품을 만들어 이사회에 시연했고, 뮤즈의 일부 설계와 마스코트의 초기 형태도 이때 마련됐다.

시제품 제작과 제품 출시는 다른 단계였다. 메타는 2026년 9월 8일 미국에서 뮤즈를 출시했다.

왕은 개인용 에이전트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한때 커졌다가 식은 이유 중 하나로 신뢰성 문제를 들었다. 초기에 놀라운 결과를 내더라도 이용할 때마다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제품에 대한 신뢰가 쌓이기 어렵다는 취지다.

뮤즈는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맡은 일을 처리하는 개인용 AI 에이전트를 지향한다. 왕은 당시 업계의 관심이 코딩 에이전트에 쏠렸지만 메타는 생활 속 업무를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개발팀은 개인용 에이전트가 갖춰야 할 행동과 기능을 100개가 넘는 평가 항목으로 나눴다. 작업 수행 능력뿐 아니라 진행 상황을 알리고, 추가 지시가 필요할 때 이용자에게 다시 묻는지도 점검했다.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같은 항목으로 성능을 평가했다. 개발팀은 각 항목마다 출시를 막는 기준과 충분히 좋은 수준을 정해 모델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했다.

왕은 일부 모델이 80개 항목의 기준을 넘었지만 20개 항목에서는 미달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개발팀은 모든 항목에서 기준을 넘기 전에는 출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전담 훈련을 거친 모델 버전이 내부 출시 기준을 모두 통과한 뒤 제품을 내놨다. 개발팀은 해당 버전을 직접 사용해 이전 모델보다 개선됐는지도 확인했다.

내부 평가 통과는 개발진이 정한 항목의 기준을 넘었다는 뜻으로, 현실의 모든 작업에서 오류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개발팀은 새 이용자가 설치부터 실제 사용까지 경험하도록 하며 제품을 점검했다.

왕은 개발자와 달리 일반 이용자는 AI에 작업을 맡기는 데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무엇을 맡길 수 있는지 이해하도록 돕는 사용 경험도 개발 과정에서 살폈다.

왕은 개발 기간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인내와 절제를 보였다고 회고했다. 모델과 제품 개발에 참여한 인원은 200명 미만이었다.

왕은 여러 팀이 원하는 기능을 한 제품에 모으면 이용자 경험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냇 프리드먼의 판단이 제품 방향에 영향을 미쳤고, 개발자도 맡은 기능이 전체 경험에 어울리는지 살피도록 했다고 말했다.

센라는 인터뷰에서 친구가 비행기에 두고 내린 신분증을 뮤즈를 통해 사무실로 전달받은 사례를 소개했다. 친구가 이후 과정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요청하자 뮤즈가 수거와 배송을 조율했다고 센라는 전했다.

왕은 이용자가 작은 일을 맡겨 결과를 확인한 뒤 더 큰 일을 맡기는 과정에서 신뢰를 쌓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자는 우리가 어떤 연구를 했는지보다 그것이 자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둔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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