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 AI 사용 내역 공개 의무…연구서 후원 성과 저하와 연관

| 서지우 기자

킥스타터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프로젝트에 AI 제작 범위를 공개하도록 하고, 인간의 창의적 기여가 있어야 한다고 정책에 명시했다. AI 사용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는다.

에버렛 테일러(Everette Taylor) 킥스타터 최고경영자(CEO)는 6일 인터뷰에서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창의성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포천(Fortune)은 전했다. AI 도구가 창작 진입을 도울 수 있어도 창작자와 후원자 사이의 관계에는 사람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테일러는 AI가 창작자와 창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은 기술만으로 대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킥스타터는 2023년 8월 29일부터 프로젝트에 AI를 활용한 창작자에게 사용 방식을 공개하도록 했다. 캠페인 페이지에는 AI로 만든 부분과 창작자가 직접 만든 부분을 구분해 밝혀야 한다.

이 정책은 AI 도구의 사용을 막기보다 창작 과정에서의 역할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둔다. 프로젝트에는 인간의 창의적 기여가 포함돼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다른 창작자의 작품을 참고했다면 출처를 밝히고 적절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 AI 기술 개발 프로젝트는 활용할 데이터의 출처와 동의·표시 방식을 설명해야 한다.

AI 사용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프로젝트는 중단될 수 있다. 따라서 공개 대상은 AI를 썼는지 여부에 그치지 않고, 프로젝트에서 어떤 부분에 어떻게 활용했는지까지 포함한다.

‘Will your AI Turn Backers Away? Evidence from Kickstarter’s AI-Use Disclosure Policy’ 연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킥스타터 캠페인 6만3000여 건을 분석해 AI 사용 공개와 모금 목표 달성 가능성 저하의 연관성을 보고했다. 이 연구에서 제시한 표본 수와 별도 연구의 감소율은 서로 다른 분석 결과다.

연구진은 목표 달성 가능성과의 관계가 목표액 차이보다 후원자 참여 감소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공개된 연구 요약에는 모금액이 40% 줄었다거나 후원자 수가 약 4분의 1 감소했다는 수치가 포함되지 않았다.

모금액 39.8% 감소와 후원자 수 23.9% 감소는 별도의 연구에서 나온 수치다. 닝 왕(Ning Wang)과 천량(Chen Liang)은 킥스타터의 AI 공개 정책을 활용한 분석과 온라인 실험 네 차례를 바탕으로 이 결과를 제시했다.

왕과 천량의 연구는 AI 활용 정도가 클수록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AI 사용 공개가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을 때는 그 영향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두 연구는 표본과 분석 방식이 다르다. 따라서 6만3000여 건의 표본 수와 39.8%·23.9% 감소율을 하나의 연구 결과로 묶거나, 특정 감소율을 모든 AI 활용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는 없다.

레딧의 킥스타터 이용자 토론에는 AI 사용을 후원 판단의 경고 신호로 보는 의견과, 홍보물 제작에 AI를 쓴 것까지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함께 올라왔다. 이는 일부 이용자의 반응으로, 후원자 전체의 입장을 보여주는 조사는 아니다.

킥스타터는 독립 창작자를 위한 100만달러(약 13억4800만원) 규모의 컬처 펀드(Culture Fund)도 운영한다. 예술·사진·무용·연극·영화·패션·음악 분야의 적격 캠페인에 기금이 후원금을 보태는 방식이다.

100만달러는 창작자 한 명에게 지급하는 금액이 아니라 기금 전체 규모다. 프로젝트별 기여액은 다르며, 캠페인이 모금 목표를 달성해야 후원금이 지급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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