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Web 3.0 리더스 포럼 및 공동 세미나 성료…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블록체인법학회 공동 주최

| 서원진

사단법인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이사장 김형주)는 26일 서울 강남구 AMC타워 6층 엘뱅크랩스에서 블록체인법학회(회장 홍은표)와 공동으로 ‘2025년 제4차 KBIPA Web 3.0 리더스포럼 및 블록체인법학회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Web 3.0 시대를 맞아 디지털 자산 관련 기술 응용 사례와 법·제도 동향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협회 및 학회 임직원을 비롯해 법조계, 금융권,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건전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제1부: Web 3.0 기술 기반 혁신 사례 공유 – MusiKhan, “Tune To Earn: 음악, 즐거움을 넘어 자산으로”

1부 세션에서는 한아이덴티티코리아 이기춘 상무가 ‘Tune To Earn: 음악, 즐거움을 넘어 자산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상무는 HanChain이 보유한 약 1,100만 달러 규모의 음악 IP를 기반으로 한 ‘MusiKhan’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음악 콘텐츠를 실물자산화해 사용자에게 실시간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를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TON 기반 LP 스테이킹과 온체인 보상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며, 최근 TON의 공식 지원 프로그램인 ‘TON Nest’를 통해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 HanChain은 오는 2025년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기춘 상무는 “음악을 감상하는 행위 자체가 보상을 창출하는 경제적 활동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음악 산업의 가치와 유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도 콘텐츠 산업과 Web 3.0 기술의 결합에 주목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2부: “Digital Asset Market Structure Discussion Draft” 내용 분석

2부 세션에서는 블록체인법학회 윤석빈 교수의 사회로 차앤권 법률사무소 권오훈 대표변호사가 ‘Digital Asset Market Structure Discussion Draft’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권 변호사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안)’ 제정 분과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날 발표에서는 미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요 디지털 자산 규제 법안의 내용과 글로벌 시사점을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이번 법안은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그 규제 철학과 구조가 한국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권 변호사의 발제를 토대로 최근 민병덕 의원이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에는 협회 측 법률안 제정위원으로 참여한 법률사무소 비컴 차상진 변호사와 김앤장법률사무소 강준모 위원, 블록체인법학회에서 도쿄TKI 안유미 변호사, 법무법인 지평 신용우 변호사가 패널로 참여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본 법안의 핵심 쟁점과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패널들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신뢰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 산업 혁신의 균형 필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규제 조류와의 조화를 이루면서도 국내 시장 특성을 반영한 제도 설계가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Web 3.0 기술의 현실적 활용 가능성과 함께 디지털 자산 법제화 논의의 핵심을 짚을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학회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IPA Web 3.0 리더스포럼은 기존 블록체인 리더스포럼을 확대 개편해 2023년 3월부터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업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 공유를 위한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