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을 대표하는 업계 협회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디지털 자산 회사들이 특정 면제 구제를 통해 토큰화 주식을 제공할 기회를 거부하고 대신 더 투명한 접근 방식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증권업계 및 금융시장 협회(Securities Industry and Financial Markets Association, SIFMA)는 이번 주 SEC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에 보낸 서신에서 회원들이 디지털 자산 회사들이 토큰화 주식을 제공하려 하고 이를 위해 기관에 무조치 또는 면제 구제를 신청했다는 보고서를 "상당한 우려를 가지고 읽어왔다"고 밝혔다. 무조치 구제는 SEC 직원이 해당 회사가 그러한 제품을 출시할 경우 집행 조치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SIFMA는 "따라서 SIFMA는 SEC가 회사들의 무조치 또는 면제 구제 요청을 거부하고 대신 정보 요청(RFI)에 대한 응답으로 SEC의 정책 조치 고려와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문제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거래 및 발행 모델 도입에 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의미 있는 공개 피드백을 허용하는 강력한 공개 절차를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SIFMA는 "이러한 정책 문제들은 단순히 즉각적인 무조치 또는 면제 요청을 통해서만 다루기에는 너무 중요하며, 그러한 요청들은 거부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Coinbase)와 크라켄(Kraken)을 포함한 일부 암호화폐 회사들은 토큰화 주식 출시에 관심을 보였다. SEC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블록체인 기반 전통 주식 거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다른 전통적인 금융 중개업체들과 직접 경쟁할 수 있다. 크라켄은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이용 가능한 주식의 토큰화 주식 거래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IFMA는 이러한 제품들을 출시하기 위해 무조치 또는 면제 구제를 거치는 대신, 기관이 공개 의견수렴과 더 넓은 업계의 참여를 통해 더 투명한 절차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들이 금융업계 규제기관(Financial Industry Regulatory Authority)의 회원이 되어야 하는지, 투자자들이 어떻게 보호받을지, SEC가 "등록되지 않은 기관들을 감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남아있다고 SIFMA는 밝혔다.
지난 몇 달간 여러 회사와 개인들이 SEC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에 서면 의견을 제출했다. 태스크포스는 1월에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SEC 공화당 위원인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가 이끌며 창설되었다. 그 이후 규제기관은 과거에 비해 암호화폐 업계에 더 개방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
별도로 SEC는 솔라나부터 XRP, 도지코인까지 추적하는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수십 개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크립토 인 아메리카(Crypto in America)의 진행자이자 기자인 엘리노어 테렛(Eleanor Terrett)은 화요일 SEC가 이러한 ETF들을 위한 "일반적인 상장 기준"을 만들기 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발행자들이 거래소가 주도하는 일상적인 19b-4 절차를 건너뛸 수 있어 승인 절차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발행자 중 하나인 21셰어스(21Shares)는 "토큰 기반 ETF를 위한 제안된 범용 상장 기준"에 대해 SEC와 직접 대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21셰어스는 더 블록에 보낸 성명에서 "그러한 프레임워크가 구현된다면 기존 19b-4 승인 절차에 내재된 추측과 모호함을 제거함으로써 상장 절차와 관련된 현재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현재 SEC가 새로운 잠재적 프레임워크에 대해 거래소, 발행자, 기타 당사자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세이파트는 프레임워크가 SEC의 주요 최종 10월 마감일 이전에 마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파트는 더 블록에 "하지만 지금 많은 움직임이 있는 것 같기 때문에 그 전에 프레임워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SEC 위원장 폴 앳킨스(Paul Atkins)와 헤스터 피어스 모두 이것이 SEC의 우선순위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