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토큰화된 주식을 미국에 도입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이 토큰화된 증권은 증권이므로 연방 증권법을 따라야 한다는 명확한 선을 그었다.
9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기업들이 토큰화된 주식을 미국에 도입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토큰화된 증권은 증권이므로 연방 증권법을 따라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피어스 위원은 수요일 성명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기초 자산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마법적인 능력은 없다"고 말했다. "토큰화된 증권은 여전히 증권이다."
코인베이스(Coinbase)와 크라켄(Kraken)을 포함한 일부 암호화폐 회사들이 토큰화된 주식 출시에 관심을 보였다. SEC로부터 승인을 받는다면 전통적인 주식의 블록체인 기반 거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다른 전통적인 금융 중개업체들과 직접 경쟁하게 된다.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폴 앳킨스(Paul Atkins) SEC 위원장은 토큰화를 더 효율적인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혁신"이라고 묘사했다. 더 블록의 이전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자산에 대한 수요는 불분명하다.
피어스의 발언은 디지털 자산에 관한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제기된 우려에 따른 것이다. 해당 위원회의 최고 민주당원인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은 하원에서 곧 투표될 명확성법(Clarity Act)이라는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이 "비암호화폐 회사들이 SEC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도록 하는 문구"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런은 준비된 발언에서 "하원 법안 하에서 메타(Meta)나 테슬라(Tesla) 같은 상장 회사들이 단순히 주식을 블록체인에 올리기로 결정하면 펑! SEC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 후 발표된 피어스의 성명은 토큰화된 증권을 유통하는 사람들이 "연방 증권법 하에서 공시 의무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X에 올린 게시물에서 피어스의 명확화가 기업들에 대한 경고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세이파트는 "이것은 증권 토큰화를 위한 다리를 구축할 계획인 모든 회사와 프로토콜에 대한 약간의 경고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일종의 '여기 주의를 기울여라'는 것이다. 이 SEC는 암호화폐에 더 수용적이지만 '앞서 나가서 증권법을 무시해라'는 식으로 수용적이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