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레이어2 블록체인 ‘시바리움(Shibarium)’의 일일 거래량이 하루 만에 54% 급감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급격한 감소 배경에는 시장 전반의 유동성 위축과 투자 심리 위축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바리움 네트워크 분석 사이트인 시바리움스캔(Shibariumscan)에 따르면, 11월 13일 일일 거래 수는 7,620건으로 집계됐으나, 하루 뒤에는 3,490건으로 하락했다. 이는 단 하루 사이 54% 감소한 수치다. 지난 10월 거래량이 급락한 이후, 시바리움의 일일 거래 건수는 최근까지 1,500~4,400건 사이를 오르내리며 저조한 흐름을 이어왔다.
시바리움은 시바이누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레이어2 솔루션으로, 이더리움 메인넷의 혼잡과 높은 수수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설계됐다. 하지만 최근 지속적인 거래량 하락은 사용자 이탈 혹은 활용도 감소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급락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와도 맞물려 있다. 지난 10월 10일 시장 전반에 약 190억 달러(약 25조 7,400억 원)에 달하는 청산 사태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1조 달러(약 1,353조 원) 이상이 증발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12억 8,000만 달러(약 17조 3,280억 원)의 추가 청산이 발생하며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들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하락 압력 속에서 시바이누 가격도 영향을 받았다. 최근 사흘 간 시바이누는 $0.00001026에서 $0.00000885까지 급락한 뒤, 일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현재는 $0.00000915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이는 전일 대비 0.63% 상승한 수치다.
다만, 거래량 급락과는 별개로 시바리움 네트워크 확장은 지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기록된 블록 수는 약 1,411만5,519개에 이르며, 전체 누적 거래 수는 약 15억6,871만6,210건, 등록된 지갑 수도 2억7,275만8,074개에 달한다.
소각량 증가도 눈길을 끈다. 커뮤니티 기반 자발적 소각 운동에 따라 지난 일주일간 시바이누는 약 8억1,284만 SHIB이 소각됐으며, 이는 주간 소각률 2,405% 증가에 해당한다. 특히 최근 24시간 동안에는 427만 건이 추가 소각돼 일일 소각률도 328%가량 상승했다. 현재 시바이누의 총 공급량은 약 589조 SHIB이며, 그중 410조 SHIB 이상이 영구적으로 유통량에서 제거됐다.
최근의 거래량 급감은 단기적인 시장 반영일 수 있지만, 레이어2 체인의 실사용 확대 여부는 장기적인 검증 대상이다. 소각률 증가와 개발 지속성은 긍정적인 요소지만, 낮은 거래 이용률이 지속될 경우 투자자 신뢰 회복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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