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가능성과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다시 자극했다. 빅테크와 인공지능(AI) 관련주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비트코인도 기술주와 함께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금과 은 등 귀금속은 약세를 나타냈고, 중국 항공기 구매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보잉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시장 흐름의 핵심은 단순한 ‘위험자산 선호’가 아니다. 미중 관계 개선 기대, AI 인프라 투자 지속, 국제유가 공급 불안, 미국 장기금리 상승, 달러 강세가 동시에 얽힌 복합 장세다. 표면적으로는 주식과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과열과 균열이 함께 커지고 있다.
미중 기대감, AI 랠리에 다시 불을 붙였다
시장 전반의 상승 출발점은 중국 관련 긍정적 헤드라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무역 갈등 완화, 중국 수요 회복, 글로벌 공급망 안정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시스코의 실적 호조와 연간 전망 상향이 더해졌다. 시스코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장중 17%까지 급등하며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회사는 AI 인프라 수요에 집중하기 위한 구조조정도 함께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여전히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은 끝나지 않았다”는 쪽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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