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BVNK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범 운영…USDC로 온체인 송금

| 민태윤 기자

비자, 영국의 BVNK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파일럿 실시

비자(Visa)가 영국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제공업체 BVNK와 협력해 일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전충전 결제를 지원하는 새로운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파일럿은 디지털 달러를 선별된 수취인 지갑으로 직접 지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수요일 발표됐으며, 비자가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USD코인(USDC)을 활용한 온체인 결제 실험을 진행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비자는 지난해 5월 자체 투자 부문인 비자벤처스를 통해 BVNK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 제휴는 토큰화된 달러를 금융망에 통합하려는 카드 네트워크의 경쟁 구도 속에서 나온 결과다.

2025년 10월에는 씨티벤처스도 BVNK에 지분 투자자로 합류했으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기술을 뒷받침하는 인프라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비자 측은 이번 협력을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은행 운영 시간 외에도 작동 가능한 새로운 결제 수단을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결제의 흥미로운 기회’로 본다는 입장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강자’ 되려는 BVNK

BVNK 대변인은 “비자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제휴는 경쟁 프레임에서 진행된 입찰이었다”며 “BVNK가 최상위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에서 우위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사는 “스테이블코인이 지닌 효율성과 접근성의 잠재력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11월 코인베이스가 추진했던 최대 20억 달러(약 2조 9,330억 원)의 인수합병이 양측 합의 하에 결렬된 이후 BVNK가 시장에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당시 코인베이스는 BVNK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중심 수익을 확대하고 웨스턴유니언, 머니그램, SWIFT와 같은 전통 결제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으나, 실사 과정에서 거래는 무산됐다.

BVNK는 현재 비자 다이렉트(Visa Direct)의 일부 대형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고수요 시장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규제 승인을 토대로 서비스 지역과 사용할 통화, 스테이블코인 종류, 고객군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결제 시장에 깊숙이 침투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급성장한 분야 중 하나로, 2025년 말 기준 글로벌 시가총액은 약 2,800억 달러(약 410조 6,20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최근 금융안정성 보고서에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연간 3조~4조 달러(약 4,399조 5,000억~5,86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아르테미스와 듄이 공동 발행한 보고서에서는, 활성 스테이블코인 지갑 수가 2024년 2월부터 2025년 2월 사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송금 및 무역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입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규제 환경 속 생존 전략 구축

BVNK와 비자의 이번 협력은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추진되는 전략이기도 하다. ECB를 포함한 주요 금융당국은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이 은행 자금조달 시장에 외부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국제 결제 효율화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기능은 인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과 시장 구조 개편안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에 보상을 부여할 수 있는지 여부가 규제 대상 기업들의 서비스 범위를 결정짓는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실제로 비자와 BVNK는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모든 지급은 규제를 준수하는 지갑과 상대방에 한해 이뤄지며, 유럽연합의 암호자산시장규제법(MiCA)과 영·미 규제 틀에 부합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파트너십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정착시키려는 카드사와 핀테크 업계의 연합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빠르게 진화하는 규제 환경을 뚫고 누가 ‘디지털 달러 생태계’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스테이블코인, 금융 인프라가 되다… 지금은 '이해'가 수익이다"

비자와 BVNK의 이번 협업은 단순 기술 실험이 아닌, 글로벌 결제 시장에 스테이블코인이 본격 편입되는 '키플레이 단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알고리즘 설계, 리스크 구조, 규제 대응 등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사용하는 것은 폭탄을 들고 걷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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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국제 결제 대기업 '비자(Visa)'는 영국 기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스타트업 'BVNK'와 제휴하여 일부 기업 고객들이 USDC 등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디지털 USD를 수신자의 지갑으로 직접 송금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는 비자가 기존 금융 시스템 외의 송금 인프라를 구축하며, 글로벌 지급 인프라를 혁신하려는 흐름의 일환입니다.

💡 전략 포인트

• 기업 고객은 24시간 운영되는 결제 수단을 통해 송금 및 정산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음

• BVNK는 규제 준수 기반으로 설계되어 미국, EU, 영국 규제를 모두 고려

• 비자·씨티벤처스 등 대형 기관 투자로 신뢰성 확보

• 스테이블코인 활용 증가 추세와 맞물려 결제 시장의 미래형 인프라로 자리잡을 가능성 확대

📘 용어정리

•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미국 달러 등 기존 법정통화에 1:1로 연동되어 가격 변동성이 낮은 암호자산

• Visa Direct: 비자의 실시간 결제 API 서비스로, 송금과 출금을 실시간 처리 가능하게 함

• CLARITY 법안: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 자산 시장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 초안

• 온체인 정산(Onchain Settlement): 블록체인 상에서 트랜잭션이 직접 처리되어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결제 방식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어떤 기업들이 이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나요?

현재로서는 일부 고수요 시장 내 Visa Direct 기업 고객만이 파일럿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규제 환경과 수요에 따라 대상 고객과 통화, 지역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Q.

Coinbase와의 인수합병이 취소된 건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BVNK는 Coinbase와의 20억 달러 규모 인수협상 종료 이후에도 신속하게 Visa와 협력하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BVNK가 단순 인수 대상이 아닌 기술력과 신뢰도를 갖춘 독립 서비스 제공자로 평가받았음을 보여줍니다.

Q.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은 기존 은행 시스템과 어떻게 다른가요?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은행 업무 시간에 관계없이 24시간 365일 실시간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또한 지리적 제약 없이 빠른 처리가 가능하고, 중개 기관 없이 직접 송금이 가능해 수수료와 처리 시간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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