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가운데, 단순 발행을 넘어 ‘자금 흐름 데이터’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리나 카스토바 크리스탈 인텔리전스 COO는 지난 4월 2일 서울 IFC더포럼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어디서 발행되고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크리스탈 인텔리전스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위험도를 평가하는 기업으로, 테더(USDT)와 유럽중앙은행(ECB), 마스터카드 등이 고객사로 참여하고 있다.
카스토바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발행 자체보다 ‘유통 구조’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거래소, 수탁기관, 개인 지갑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분석해야 자금의 성격과 위험도를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법 집행기관의 자산 동결 요청이 증가하면서 정밀한 데이터 분석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그는 “어떤 자금이 문제인지 선별하려면 온체인 데이터 기반 분석이 필수”라며 “테더 역시 이러한 이유로 오랜 기간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왔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이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대비해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을 논의 중이다.
논의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시장 분석, 다른 하나는 자금세탁방지(AML)다. 시장 측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 발행·소각 규모, 보유자 구조, 거래 집중도 등을 분석해 경쟁력을 평가한다. AML 측면에서는 특정 스테이블코인이 불법 자금과 얼마나 연관돼 있는지 추적한다.
카스토바는 “기관 입장에서는 ‘성과 측정’과 ‘리스크 통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며 “데이터는 이 두 축을 모두 지원하는 핵심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특징으로 ‘개인 투자자 중심 구조’를 지목했다. 자금 유입이 빠른 만큼 자금세탁이나 불법 거래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스토바는 “규제가 강화될수록 범죄 수법도 더 정교해진다”며 “이를 감지하려면 단순 모니터링이 아닌 실제 거래 기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 인텔리전스는 이를 위해 현장 검증 방식까지 활용한다. 특정 거래소나 서비스의 실제 작동 방식을 직접 테스트해 지갑 주소에 ‘속성’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순 주소 식별을 넘어 거래의 성격과 위험도를 함께 분석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규제 정비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친암호자산 기조와 함께 미국은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을 명확히 했고, 유럽연합(EU) 역시 ‘미카(MiCA)’를 시행 중이다.
반면 한국은 아직 제도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만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로, 향후 규제 틀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카스토바는 “규제는 시장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만드는 기반”이라며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준비돼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시장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데이터 투명성’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