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수이 재단이 최근 잇따른 중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적용했다. 나흘 새 세 차례 장애로 15시간 넘게 멈췄던 수이(SUI)는 현재 정상화됐지만, 신뢰 회복은 과제로 남았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수이 재단은 일요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1.72 소프트웨어 릴리스에서 발생한 버그를 수정하는 업그레이드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애는 가스 충전 과정의 오류와 무작위 상태(randomness-state) 버그에서 비롯됐으며, 네트워크가 거래를 잘못 처리한 뒤 시스템이 중단되는 형태로 이어졌다.
수이 업타임 대시보드에 따르면 지난 목요일 약 6시간, 금요일에는 8시간 25분과 43분의 두 차례 중단이 발생했다. 재단은 “현재 검증자들은 알려진 문제를 모두 해결했고 네트워크 활동도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또 “장애 기간 동안 사용자 자금은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고, 재가동 과정에서 확정된 거래가 되돌려지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사태는 단발성 이슈로 보기 어렵다. 수이는 올해 1월에도 6시간 넘게 오프라인 상태를 겪었고, 지난해 11월에는 검증자 전원이 충돌 루프에 빠져 약 2.5시간 동안 멈췄다. DeFiLlama 기준 수이는 총예치금(TVL) 5억1900만달러로 13위권 블록체인이며, 137개 프로토콜이 운영되고 있다.
재단은 최근 두 차례 장애가 1.72 버전 업데이트에서 새로 들어온 ‘크래시 버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버그는 잔고가 부족한 거래를 취소하기 전에 수수료를 먼저 차감해 음수 잔고를 만들었고, 이 과정이 시스템 장애로 이어졌다. 임시 수정안에도 낮은 확률의 중단 위험이 남아 있었고, 결국 세 번째 장애를 유발했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수이(SUI) 토큰은 첫 장애 직전인 지난 목요일 0.9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이후 약 11% 하락해 월요일 기준 0.88달러 수준까지 밀렸다. 반면 지난 5월에는 나스닥 상장사가 대규모 스테이킹에 나서며 50% 급등해 1.41달러까지 올랐던 만큼, 최근 낙폭은 더 크게 체감된다.
수이는 2023년 5월 메인넷을 출범하며 빠른 처리 속도와 확장성을 앞세워 차세대 메인넷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번처럼 연속된 장애가 반복되면 기술력에 대한 기대만큼 운영 안정성에 대한 검증도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그레이드가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수이(SUI)가 시장 신뢰를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지는 앞으로의 가동 안정성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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