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공동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이 2016년 ‘1,096 BTC’ 사용 논란에 대해 정당한 감사 비용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관련 문서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거버넌스 투명성’ 논쟁이 커지고 있다. 당시 약 45만 달러(약 6억9천만원) 수준이던 금액은 현재 약 7천만 달러(약 1조590억원)로 불어나며 논란의 파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주말 AMA 영상에서 호스킨슨은 해당 비트코인(BTC)이 에이다(ADA) 초기 크라우드세일 감사를 위한 비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자금은 2016년 3월, 당시 카르다노 재단 초기 구조였던 맨섬 재단(Isle of Man Foundation) 의장 마이클 파슨스 요청으로 집행됐다는 주장이다.
감사는 다국적 자금 조달 구조를 검증하는 작업이었으며, 일본 투자자 비중이 컸던 대형 프로젝트였던 만큼 비용도 합리적인 수준이었다는 입장이다.
호스킨슨에 따르면 1,096 BTC는 마이클 파슨스, 존 맥과이어, 브루스 밀리건 등 세 명의 감사 담당자에게 분배됐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약 414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총액은 약 45만4천 달러 수준으로, 국제 감사 비용으로는 과도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핵심 쟁점은 ‘가격 상승’이 아니라 ‘증빙 부재’다. 117 파트너스 창립자 토마스 브라지엘은 “문제는 감사 비용이 아니라, 그 1,096 BTC가 어디로 갔고 누가 받았는지, 그리고 왜인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구서, 계약서, 이사회 승인 기록, 지갑 이동 내역 등 구체적인 증빙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논란을 키운 또 다른 요소는 2025년 12월 맨섬 재단의 공식 해산이다. 해당 재단은 초기 에이다 크라우드세일 자금을 보관하던 핵심 구조였으며, 문제가 된 1,096 BTC 역시 이곳에서 관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해산으로 주요 기록 보관 주체가 사라지면서 ‘책임 공백’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맨섬 기반 금융 저널리스트 사무엘 쿨링은 “블록체인 기록은 사라지지 않지만, 법적 주체가 사라지면서 책임 추적이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현재 커뮤니티에서는 후속 조직인 스위스 카르다노 재단이 남아 있는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르다노는 이미 2021년 3억1,800만 에이다(ADA) 이동 논란으로 독립 감사(128페이지 보고서)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감사는 자금 유용 의혹을 부인했지만, 동시에 과거 자금 흐름에 대한 ‘문서 기반 검증’ 필요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번 사안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호스킨슨은 소셜미디어 대신 구조화된 토론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은 ‘설명’이 아닌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이번 논쟁의 핵심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초기 프로젝트 자금 관리에 대한 ‘투명성 기준’이다. 증빙 자료 공개 여부에 따라 카르다노의 거버넌스 신뢰도 역시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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