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연산단위로 늘어난 솔라나 블록, 핫 계정 한도는 그대로

| 김민준 기자

솔라나(SOL)가 메인넷 블록당 연산 한도를 6000만 CU에서 1억 CU로 높였다. 전체 블록 용량은 66% 확대됐지만 동일한 계정에 거래가 몰릴 때 발생하는 ‘핫 계정’ 병목은 남았다.

솔라나 재단은 2026년 7월 29일 메인넷 에포크 1009가 시작되면서 1억 CU 블록 기능이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CU는 트랜잭션이 사용하는 연산량을 나타내며, 블록 한도는 리더가 한 블록에 담을 수 있는 전체 작업량을 제한한다.

이번 변경은 솔라나 개선안 SIMD-0286에 따라 이뤄졌다. 루카스 브루더(Lucas Bruder) 지토랩스(Jito Labs) 제안자가 작성한 개선안은 ‘블록당 최대 연산단위(Max Block Units)’를 1억 CU로 높이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단일 쓰기 가능 계정이 한 블록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계정당 최대 연산단위(Max Writable Account Units)’는 1200만 CU로 유지됐다. 블록 계정 데이터 크기 변화 한도도 100MB로 바뀌지 않았다.

서로 다른 계정을 처리하는 트랜잭션은 새로 확보된 4000만 CU를 활용할 수 있다. 결제와 애플리케이션 활동, 독립 계정 기반 거래에는 병렬 처리 여유가 늘어난 셈이다.

반면 같은 유동성 풀이나 마켓, 프로그램 상태에 주문이 몰리면 여전히 1200만 CU 안에서 경쟁해야 한다. 전체 블록 공간의 확대와 특정 계정의 처리 한도는 별개의 문제다.

기존 6000만 CU 체제에서는 핫 계정 하나가 블록 연산 한도의 최대 20%를 차지할 수 있었다. 1억 CU 체제에서는 같은 1200만 CU의 비중이 12%로 낮아져 핫스폿 하나가 다른 거래를 밀어내는 정도는 줄지만, 해당 핫스폿의 처리 여유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솔라나 재단은 2025년 7월 22일 6000만 CU 한도가 활성화된 이후 이번 상향 전까지 생산된 블록 가운데 11.2%가 5600만 CU 이상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연산 수요는 고르게 분포하지 않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순간에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결과는 앞서 에포크 1009 진입과 함께 적용된 1억 CU 블록 업그레이드의 병목 구조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밈코인 거래와 온체인 파생상품 청산, 디파이 차익거래처럼 특정 상태 계정에 주문이 집중되는 상황은 전체 네트워크의 처리 여유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수수료 변화도 제한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솔라나 문서는 우선 수수료를 ‘compute_unit_price × compute_unit_limit ÷ 1,000,000’의 값을 올림해 산출한다고 설명한다. 블록 전체 한도가 커졌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핫 계정을 노리는 트랜잭션의 우선 수수료가 자동으로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인프라 부담도 남아 있다. 솔라나 재단은 큰 블록이 검증자의 블록 재실행과 노드 동기화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블록 전파 개선 기술인 XDP는 리눅스 커널 기반의 고성능 네트워킹 경로로, 메인넷 지분의 70% 이상이 이를 활성화했다.

업그레이드 이후 실제 거래 포함률과 우선 수수료, 블록 전파 및 재실행 성능의 전후 비교 수치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핫 계정의 1200만 CU 한도는 이번 변경 이후에도 계속 적용된다.

검증 출처: 솔라나 100M CU Blocks, SIMD-0286 원문, 솔라나 수수료 문서, Solana Compass 관련 보도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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