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P-110 분기 알고리즘 선택 혼선, 경쟁 블록 나왔다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개선제안 BIP-110을 둘러싼 분기 논의에서 작업증명 알고리즘 선택 절차가 혼선에 빠졌다. 테스트넷4(Testnet4)의 블록 해시를 선택 기준으로 삼자는 방안이 나왔지만 같은 높이에서 경쟁 블록이 생성되면서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루크 대시주니어(Luke Dashjr) 비트코인 개발자는 11일 오후 11시 이후 처음 생성된 테스트넷4 블록의 해시 마지막 문자로 알고리즘을 결정하자고 제안했다고 비트코인 뉴스(Bitcoin News)는 전했다. 피터 토드(Peter Todd) 비트코인 개발자는 이를 "극도로 미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테스트넷4는 블록 채굴 비용이 낮아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시를 반복 계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같은 높이에서 여러 개의 경쟁 테스트넷4 블록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시주니어는 BIP-110 디스코드에서 "나는 더 혼란스러워졌다"라고 말했다. 한 참여자는 알고리즘이 정해지기 전에 블레이크2b(Blake2b) ASIC을 주문했다고 밝혔다가 "취소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BIP-110은 비트코인 거래에 포함되는 임의 데이터의 크기와 사용 방식을 일정 기간 제한하자는 제안이다. 문서에는 △새 출력 스크립트 크기 제한 △OP_RETURN 예외 △OP_PUSHDATA와 일부 증인 데이터 제한 △탭루트 관련 제약이 담겼다. BIP-110 자체는 작업증명 알고리즘 변경안이 아니라 데이터 제한을 위한 합의 규칙 변경안으로, 이번 혼선은 이를 둘러싼 분기에서 사용할 알고리즘을 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테스트넷4는 비트코인 개발과 실험을 위한 네트워크다. BIP-94는 테스트넷4가 메인넷과 같은 합의 규칙을 따르면서 일부 예외를 두도록 규정한다. 낮은 비용으로 채굴할 수 있다는 특성은 실험에는 유용하지만 무작위성이 필요한 결정 절차에는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시주니어는 이후 테스트넷4가 "이 일을 수행하기에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인정하고 유효한 비트코인 블록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본지가 앞서 전한 테스트넷4 블록 해시 기반 선택 방식의 조작 가능성 논란에서 경쟁 블록 생성과 제안자의 재검토로 이어진 후속 전개다.

검증 출처: Odaily 원문, BIP-110 공식 문서(https://bips.dev/110/), BIP-94 공식 문서(https://bips.dev/94/), Decrypt BIP-110 해설(https://decrypt.co/373577/what-is-bip-110-why-dividing-bitcoin-community)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