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거버넌스가 수수료 소각 확대와 인플레이션 감소 속도 상향을 놓고 한국시간 23일 오전 6시15분1초 투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안건은 단순 수수료 조정이 아니라 솔라나의 사용량, 소각, 발행 구조를 함께 다루는 토큰경제 개편 논의다.
Validator Info 화면은 SGP-0003 ‘Resource and Inclusion Fee’와 SGP-0002 ‘Double Disinflation’을 모두 Discussion 상태로 표시했다. SGP-0003은 8월 3일 제출됐고 표시 지지율은 15.08%다. SGP-0002도 같은 시각 투표 개시 일정으로 표시됐으며 지지율은 15.05%다.
솔라나 거버넌스 문서는 SGP를 스테이크 가중 온체인 신호 투표로 설명한다. SGP는 네트워크가 특정 방향으로 나아갈지 묻는 절차이고, SIMD는 그 방향을 실제로 어떻게 구현할지를 다루는 개선 문서다. 활성 스테이크의 15% 이상이 투표 개최를 지지하면 제안은 투표 절차로 넘어간다.
SGP-0003과 연결된 기술 문서 SIMD-0553은 현행 서명당 5000램포트 수수료를 2500램포트의 기본 포함 수수료와 자원 수수료로 나누는 설계를 담았다. 기본 포함 수수료는 리더 검증인에게 지급되고, 자원 수수료는 요청한 비용 단위에 따라 산정돼 전액 소각된다. 우선순위 수수료는 기존처럼 100% 검증인 몫으로 유지된다.
SIMD-0553은 자원 수수료율을 1/10, 1/4, 1/2 단계로 올리는 feature gate 방식을 제시했다. 다만 해당 문서 상태는 Draft다. 따라서 현재 단계는 수수료 체계 개편 확정이 아니라 거버넌스 논의와 투표 진행으로 봐야 한다.
문서는 현재 약 3000 TPS 기준 서명 수수료 소각이 하루 약 648 SOL이라고 적었다. terminal 1/2 rate에서는 자원 수수료 소각이 하루 약 7500~9000 SOL, 약 0.5% 디플레이션 효과에 해당한다고 모델링했다. 이 수치는 네트워크 사용량과 요청 자원 패턴을 전제로 한 추정값이다.
SGP-0002와 연결된 SIMD-0550은 솔라나의 디인플레이션율을 현행 -15%에서 -30%로 높이는 안이다. 솔라나 개선문서 저장소는 해당 문서 상태를 Review로 표시했다. 솔라나 개발자 포럼 문서는 terminal inflation 1.5% 도달 시점을 기존 5.7년에서 2.8년, 즉 2029년 상반기로 앞당기는 모델을 제시했다.
같은 문서는 6년 뒤 누적 공급이 현재 경로보다 1890만 SOL 낮아질 수 있다고 적었다. 또 68% 스테이킹 가정에서 명목 스테이킹 수익률이 1년차 5.84%에서 4.34%로 낮아지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발행 감소가 검증인과 스테이커 보상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논의는 본지가 앞서 다룬 솔라나의 인플레이션 감소율 조정 논의와 이어진 흐름이다. 수수료 구조와 SOL 소각 확대를 둘러싼 커뮤니티 논의도 하루 SOL 소각량을 늘리는 방안으로 다뤄진 바 있다. 이번에는 발행 감소와 수수료 소각이라는 두 축이 같은 시기 거버넌스 투표 일정에 올랐다.
토큰경제 관점에서 두 제안의 방향은 다르다. SGP-0003은 네트워크 사용량을 소각과 더 직접적으로 연결하려는 안이고, SGP-0002는 장기 발행량 증가 속도를 낮추려는 안이다. 한쪽은 수수료 측면, 다른 한쪽은 발행 측면을 다루는 구조다.
이해관계도 단순하지 않다. 자원 수수료가 도입되면 높은 자원을 요청하는 거래는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할 수 있고, 자원 사용량이 낮은 거래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검증인 보상과 저우선 사용자 비용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실제 구현 방식과 네트워크 사용 패턴에 따라 달라진다.
포럼 반응에서는 지지 논리가 먼저 부각됐다. 한 이용자는 장기 경제성에서 수수료가 인플레이션보다 중요하다고 적고 SIMD-0553과 SIMD-0550을 함께 지지했다. 반면 자원 수수료가 검증인 경제성과 저우선 사용자 비용에 미칠 영향은 별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논의는 가격 전망보다 공급 구조 논의로 읽는 편이 맞다. 투표가 열리더라도 곧바로 수수료 체계나 발행 경로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SGP가 방향성을 확인하는 절차인 만큼 실제 반영에는 SIMD 검토, 클라이언트 반영, feature gate 활성화가 따로 필요하다.
현재 확인된 일정은 한국시간 23일 오전 6시15분1초 투표 개시다. SGP가 통과되더라도 실제 구현은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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