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메인넷 슬롯 목표 시간을 400밀리초에서 350밀리초로 낮췄다. 블록 확인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첫 단계지만, 네트워크 전체 처리량을 자동으로 늘리는 업그레이드는 아니다.
솔라나 재단(Solana Foundation)은 업그레이드 안내에서 슬롯 시간을 400밀리초에서 200밀리초까지 낮추는 절차를 350밀리초, 300밀리초, 250밀리초, 200밀리초 네 단계로 나눴다고 밝혔다. 슬롯은 검증인이 블록을 만들 수 있는 짧은 시간 단위다.
이번 350밀리초 단계는 SIMD-0525에 따른 첫 적용이다. SIMD-0525는 각 단축 단계가 별도 기능 게이트(feature gate)로 켜지고, 활성화 뒤 한 에포크가 지나야 실제 효력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에포크는 43만2000개 슬롯으로 구성된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솔라나 메인넷의 기능 게이트가 에포크 1019의 첫 슬롯인 440,208,000에서 활성화됐고, 한 에포크 지연 규칙에 따라 8월 21일 에포크 1020부터 새 시간이 적용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사에서 트릴리엄(Trillium) 데이터 기준 에포크 1021의 슬롯 가중 평균 간격은 365.4밀리초, 스킵 슬롯은 331개, 스킵률은 0.077%로 제시됐다.
이 수치는 목표치 350밀리초에 바로 붙은 것은 아니지만, 기존 400밀리초 체계보다 실제 간격이 짧아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스킵률 하락만으로 이번 조정이 안정성을 높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비교 대상 에포크, 검증인 상태, 클라이언트 구성 등 다른 변수가 함께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처리량과 지연 시간을 구분하는 데 있다. 솔라나의 200밀리초 라이브 모니터는 이번 변경에 대해 “total blockspace is unchanged”라고 설명한다. 더 자주 블록을 만들지만 각 블록의 작업 한도도 줄어 전체 블록공간은 유지된다는 뜻이다.
SIMD-0525도 슬롯당 연산, 계정 쓰기, 데이터 한도를 목표 슬롯 시간에 맞춰 비례 조정한다고 적었다. 따라서 이번 변화는 초당거래처리수(TPS)를 직접 늘리는 조정보다 확인 지연을 줄이는 조정에 가깝다.
검증인 한 명이 네 슬롯을 맡는 구조도 유지된다. 400밀리초 체계에서 네 슬롯은 1.6초였지만, 350밀리초 체계에서는 1.4초가 된다. 한 리더가 블록 생산을 맡는 시간이 짧아지는 셈이다.
제이컵 크리치(Jacob Creech) 솔라나 재단 기술 관계자는 SNS에서 이번 전환을 “new era of 350ms”라고 말했다. 브렌넌 와트(Brennan Watt) 안자(Anza) CEO는 SNS에서 300밀리초 단계가 메인넷에서 pending 상태이며 에포크 1024, 즉 8월 28일 전후에 유효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와트는 같은 흐름에서 vote latency에 측정 가능한 영향이 없었고, skip rate에도 부정적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초기 반응은 속도 단축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쪽과, 검증인·클라이언트 부담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쪽이 함께 나온다.
더블록(The Block)은 이번 변경이 거래 확인을 빠르게 만들 수 있지만, 네트워크 전체 처리량을 자동으로 늘리도록 설계된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솔라나 재단도 블록 스킵률이 높아지면 네트워크가 다음 단축 단계로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소프트웨어 가정값도 점검해야 한다. 공식 문서는 SDK와 오프체인 시스템이 기존 400밀리초 슬롯 가정을 그대로 쓰는 경우를 확인해야 한다고 적었다. 애플리케이션 운영자는 에포크 경계와 기능 게이트 상태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이번 전환은 솔라나 재단이 공개한 슬롯 시간 단축 로드맵의 메인넷 적용 단계다. 솔라나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체결 속도를 내세운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다뤄져 왔지만, 거래 속도 개선이 수수료 수익이나 토큰 수요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별도 지표로 봐야 한다.
8월 27일 기준 확인된 변화는 350밀리초 단계 적용과 초기 텔레메트리 수치다. 다음 확인 지점은 300밀리초 단계의 실제 적용 여부와 이후 스킵률, 검증인 대응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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